전산 김주원 종법사

재임2018.11.04. ~ 현재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1948년(원기 33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부친 김제암과 모친 민묘선행의 차남으로 출생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교동교당에서 입교하여 교전을 접하고 원불교에 입문하여 백옥무하(白玉無瑕)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 당시 신도안에 주재하고 있던 대산 김대거 종사를 뵙고 출가를 발심하였습니다.

불퇴전의 서원과 신심으로 봉직하며 원불교 교도들의 법위등급에 따른 단계별 훈련의 체계를 정립하는데 이바지하였고, 법규 정비, 교헌 개정, 『대산종사법어』 편찬, 경인교구 교화후원재단 설립 등 업적을 남겼습니다.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 2018년(원기 103년) 9월 18일 제234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종법사로 선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취임법문

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

법문

[취임 법문]

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

존경하고 사랑하는 재가ㆍ출가 교도 여러분! 감사합니다. 또한 귀한 시간을 내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좌산 상사님과 내빈 여러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경산 종법사께서 12년간 이 교단을 이끌어 주시면서 원불교 100년의 분수령을 안정되게 잘 넘겨주시고, 후계 종법사에게 그 책임을 평화롭고 화기로운 가운데 이양하심은 교단의 큰 복이요 경사로 생각되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단은 주세불 대종사께서 정신개벽의 기치를 세우신지 어언 100여 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대종사님과 정산 종사, 대산 종사, 좌산 상사, 경산 종법사께서 거룩한 법력과 자비경륜으로 회상을 이끌어 주시고, 9인 선진을 비롯한 수많은 재가ㆍ출가가 혈성을 바쳐 오늘날 육대주에 교화망을 펼치게 되는 기적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그 기적의 역사를 이어받아 사오백 년 결복의 찬란한 꽃을 피워야 하는 새로운 시점을 맞이하였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를 모시고 기쁘게 나아가야 할 이 때에 법력과 역량이 부족한 제가 중차대한 책임에 당하게 되어 대종사님과 스승님들께 죄송하고 재가ㆍ출가 동지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한 것은 위로 좌산 상사, 경산 상사 두 분의 스승을 모시고 지도를 받을 수 있음이요, 또 재가ㆍ출가에 수많은 원로 대덕이 계셔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고 계심이요, 남녀 수위단원이 좌우에서 보필하여 주고 있고 혈심가진 재가ㆍ출가의 법동지들이 다함께 합력해주고 계심입니다. 이러한 상하좌우의 힘을 잘 받아서 대과없이 교단을 이끌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위로 늘 호념해 주시는 법신불 사은과 대종사님 성령의 가없는 광명과 위력에 합하여 대임을 수행할 것을 다짐합니다. 이제 교단은 대종사님과 역대 종법사께서 세워주신 이단치교의 교단 운영 방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인류를 선법화 하고 세계를 불은화 하는 사오백 년 결복의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디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주세불 대종사님의 심통 제자가 되어 나를 새롭게 하고 교단을 새롭게 하며 세상을 새롭게 하는 정신개벽의 큰 역군이 되어야 합니다. 심통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종사님께 두 마음 없는 신성을 바쳐야 합니다. 대종사님과 두 마음이 없을 때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진리와 내놓으신 법과 펴신 회상과 둘이 아니게 될 것이며 대종사의 크신 경륜을 받들게 되는 알뜰한 주인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주인이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갈 때 이 세계는 일원의 낙원으로 화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대종사께서 내놓으신 법의 요체는 생활화된 불법입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생활 속에서 신앙하고 수행하여 부처도 되고 세상도 건지도록 만고에 없는 큰 법을 밝혀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대종사님의 본의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 반성해 볼 때 성령 전에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대종사께서 정기 상시의 훈련법을 만고의 경전인 정전에 담아주신 뜻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전 교도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으로 나를 새롭게 하고 교단을 새롭게 하고 세상을 새롭게 하여 대종사님의 제생의세 경륜을 실현해야 합니다. 훈련은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잠자는 일상의 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기훈련은 이러한 실지훈련을 하기 위한 예비훈련입니다. 이러한 훈련으로 천불만성이 나오고 억조창생의 복문이 열리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대각여래의 큰 도인이 재가 출가, 남녀 노소, 선악 귀천에서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대종사님께 배은자가 됩니다. 또 이러한 훈련으로 자타력을 병진하여 같이 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교화단 법을 내주셨습니다. 교화단과 훈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대종사님의 위대한 구세경륜입니다. 지금 세상에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여러 가지 병맥이 있고 교단도 염려하는 여러 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물질 만능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돈의 병, 원망의 병 등 이 모든 병을 치유하여 건강한 교단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훈련과 교화단으로 적공해 나가야 합니다. 훈련과 교화단으로 적공하여 우리의 정신이 개벽될 때 그 힘이 가정을 개벽시키고 교단을 개벽시키고 세상을 개벽시킬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재가ㆍ출가 법동지 여러분! 우리는 행복자입니다. 우리가 어찌 다행 대종사의 법하에 찾아들어 이러한 공부를 하고 이러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까. 그러나 이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대종사께서 왜 9인 선진에게 세상을 위해 죽으라 하셨는지 의문이 되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문득 아! 그 일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인가보다 그래서 그 일을 위해서는 죽어야되는가 보다 하고 생각한 때가 있습니다. 개벽 세상을 열기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9인 선진의 정신은 우리 회상의 창립정신입니다. 이 정신이 들어야 새 세상은 열립니다. 이 정신으로 나갈 때 우리 앞에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재가ㆍ출가 법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같이 손잡고 힘차게 나서서 사오백 년 결복의 대희망을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원기 103(2018)년 전산 종법사

[원기 108년 신년법문]

강약 진화로 평등 세상 이룹시다

원기 100년에 맞이하는 뜻깊은 대각개교절입니다. 천지만물이 생생 약동하는 실로 감격스러운 경축절입니다. 온 인류와 국민과 원기 10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법신불 사은님의 보살핌으로 온 인류 지구촌에 평화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국가와 사회에는 안녕과 질서가 유지되며, 우리 재가출가 교도님들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에 의지해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행복한 가정 이루길 염원합니다. 새 시대 새 부처님인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각을 이루시고 미래 세상을 전망하여 말씀하시기를 “무릇 세상은 강과 약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나니 강자와 약자가 서로 진화의 도를 행하면 이 세상은 원만 평등한 낙원이 되려니와 그 도를 행하지 못하면 세상의 평화는 영원하지 못할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아직도 세상에 강약의 다툼이 그치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전쟁과 갈등과 고통 속에서 희생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세계 인류는 하나로 연결된 공동체’라는 자각과 강약 진화의 도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루속히 모든 인류가 이러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지혜의 등불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강자와 약자는 함께 살아가는 은혜의 관계입니다. 강자는 약자로 인하여 강자의 지위를 얻는 것이기에 약자를 잘 보호하고 인도할 책임이 있고, 약자는 강자의 인도와 도움으로 점점 강자의 지위에 오를 수 있으므로 강자를 스승 삼아야 합니다. 이러한 강약진화의 도를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자력양성 지자본위 타자녀교육 공도자숭배의 네 가지 길로써 구체적 실천 방안을 밝혔습니다. 자력양성은 자력을 공부 삼아 양성해서 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의무와 책임을 다 하는 동시에 힘 미치는 대로 자력 없는 사람을 보호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길러야 할 자력은 정신의 자주력, 육신의 자활력, 경제의 자립력입니다. 이러한 자력이 함양되면 자연 인권 평등 세상이 될 것입니다. 지자본위는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과거의 불합리한 차별 제도인 반상 적서 노소 남녀 종족 등에 끌려 배우지 못할 것이 아니라, 배울 것을 구할 때 오직 구하는 사람의 목적만 이루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자본위가 잘 실현되면 자연 세상은 지식 평등의 사회가 될 것입니다. 다만 지자와 우자를 근본적으로는 차별하지 아니하고, ‘구하는 때’에 있어서만 하는 것이 지자본위의 정신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타자녀교육은 교육의 기관을 확장하고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든 후진을 두루 교육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타자녀교육이 실현되면 교육 평등이 이루어져 세상의 문명이 촉진되고 일체 동포가 다 같이 낙원의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공도자숭배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종교계 등에서 공도자숭배를 극진히 하면 자연히 세계 국가 사회 종교계 등을 위하여 일하는 공도자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도자들을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극진히 숭배하고 우리 자신도 공도 정신을 체받아 공도를 위하여 활동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히 세계는 생활 평등이 이루어져 살기 좋은 전반세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요는 모든 인류가 다 같이 고르게 잘사는 묘방입니다. 그중 자력양성과 지자본위는 약자가 강자되는 길이고, 타자녀교육과 공도자숭배는 강자가 약자를 강자로 이끌어주는 법입니다. 후천개벽의 평등한 새 세상을 이루기 위해 소태산 대종사께서 천명한 ‘강자ㆍ약자 진화상 요법’의 요결인 사요를 실천하여 무량한 세상에 전 인류가 다 같이 위 없는 강자가 됨으로써, 원만 평등한 대낙원에서 함께 즐기게 되기를 깊이 심축합니다.

원기 108(2023)년 전산 종법사

[원기 109년 신년법문]

우리 모두 개벽 성자로 삽시다

원기 1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교단과 국가·세계 모두에 일원대도의 교법정신이 두루 미쳐 평화와 행복이 충만한 낙원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후천개벽 시대의 새 주세불이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새 회상 원불교를 개교한 지 어언 108년이 흘러 교단 제4대를 맞이했습니다. 교단 제4대는 세계에 일원의 복과가 맺어지는 결복 교운의 시대입니다. 새해부터 우리는 지금까지의 제도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모든 시선을 세계로 돌려 결복 교운을 힘차게 개척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대종사께서는 대각을 이루신 후 미래를 전망하면서 ‘인류의 정신개벽이 아니면 장차 상상하지 못할 어려움이 닥칠 것’을 예견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를 낙원으로 인도하기 위해 일원상의 진리를 종지로 한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제정하시어 정신개벽의 큰길을 밝혀주셨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이러한 교법을 제정하실 때 시대화·생활화·대중화의 정신을 교법에 담으셨습니다. ‘시대화’는 앞으로 한량없이 밝아지고 열려가는 시대에 맞게 하는 것이며, ‘생활화’는 모든 인류가 생활하면서 이 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대중화’는 유무식 남녀노소 선악귀천을 막론하고 지구상의 모든 인류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법을 실천하여 정신개벽을 이루는 일은, 어떤 누구도 여건을 핑계 삼아 ‘못 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대종사께서 제정하신 『정전』의 내용이 모두 정신개벽을 하는 중요한 방법이지마는 그중에 핵심적인 것을 하나 들자면 ‘일상 수행의 요법 9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상 수행의 요법은 말씀 그대로 우리가 일상 생활을 하면서 교법을 실천함으로써 정신개벽을 이루고 제생의세의 큰일도 이루게 하는 묘법입니다.

일상 수행의 요법은

  • 심지(心地)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自性)의 정(定)을 세우자.
  • 심지는 원래 어리석음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어리석음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혜(慧)를 세우자.
  • 심지는 원래 그름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그름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계(戒)를 세우자.
  • 신과 분과 의와 성으로써 불신과 탐욕과 나와 우를 제거하자.
  •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
  • 타력 생활을 자력 생활로 돌리자.
  •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을 잘 배우는 사람으로 돌리자.
  • 가르칠 줄 모르는 사람을 잘 가르치는 사람으로 돌리자.
  •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자. 입니다.

이상의 내용 중 1·2·3·4조는 전 생령이 구원을 받는 방법인 삼학·팔조요, 5조는 세계평화의 근본인 사은에 대한 보은 불공 생활이요, 6·7·8·9조는 온 인류가 서로 잘사는 묘방인 사요의 실현입니다. 원불교 교도는 매일 새벽 심고를 올리고 아침 수양 시간을 가질 때 일과로 일상 수행의 요법을 먼저 외우고 시작합니다. 또 매주 법회에서도 일상 수행의 요법을 외우며 한 주를 돌아봅니다. 이는 우리의 모든 생활이 일상 수행의 요법을 실천하는 데에 초점 맞춰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세계는 교운의 시대입니다. 우리의 교운은 ‘일상 수행의 요법을 일상에서 제대로 실천’ 할 때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일상 수행의 요법이 실현되는 그 순간이 바로 정신개벽이 이루어지는 때이며, 그 순간에 우리는 개벽 성자입니다. 우리 모두 이 시대의 개벽 성자로 삽시다. 힘차게 열어갈 교단 4대를 시작하며, 늘 법신불 사은의 한량없는 가호와 위력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원기 109(2024)년 전산 종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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