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12 실시품(實示品)

29장

29장

한 사람이 와서 제자되기를 원하는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다음 날 한 두 번 다시 와 보고 함이 어떠하냐.] 하시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제 뜻이 이미 견고하오니 곧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거늘, 대종사 한참 동안 생각하시다가 그 법명을 일지(日之)라고 내리시더니 그 사람이 물러나와 대중에게 말하기를 [우리가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동문 제자가 되었느냐.]고 하며, 자기에게 좋은 환약이 있으니 의심하지 말고 사서 쓰라 하였으나 대중이 사지 아니하매, 일지 노기를 띠며 [동지의 정의가 어찌 이럴 수 있느냐.] 하고 해가 지기 전에 가 버리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