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12부 법문수편(數片)

법훈 편편(法訓片片)

법훈 편편(法訓片片)

불의를 행하다가 법의 심판을 받는 시사를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과거 역사를 놓고 보거나 요사이 일어나는 일들의 전과 후를 살펴보면 아니해야 할 일들을 철없이 저지르면서도 자제할 줄을 알지 못하면 반드시 진리의 제재를 받는 것이 역역하지 않더냐?」

어느 일에 대중의 시시비비(是是非非)가 분분함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일이라 하는 것은 반드시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철칙이기는 하나 때로는 옳은 사람이 사(邪)를 용납하지 못하여 자칫하면 대중에서 파묻히기도 쉬운 것이다.」

학인이 사뢰옵기를 때때로「미치고 망녕된 생각이 나는데 그때는 어떻게 하오리까?」 말씀하시기를「오면 온줄 알고, 가면 가는 줄 알아서 거래를 빠짐없이 들여다보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니, 절대로 성가시지 말고 험한 손님 대하듯 하여 버리라.」

여러 해를 두고 신병으로 지친 동지를 보시고 말씀하시기를「나는 서울에서 좌우가 다 죽을 사람으로 내놓았을 때에도 내 심경에는 세상 사람이 다 나를 버릴지언정 나는 나를 버리지 않아야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노라.」

학인들이 여쭙기를 어떻게 하여야 좁은 소견을 벗어나 대인의 심경을 가지오리까? 말씀하시기를「큰 자리를 보아야 그 마음도 크게 트이는 것이다.」

신도지부에서 선원대중에게 일러 주시기를「상시공부는 자각이 주체가 되고 정기공부는 자기 울을 벗어나 서로 힘이 되어 단련의 실효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어서 아무리 큰 근기라도 정기공부의 기간에서 크게 튀는 것이니 그것은 별스런 공부를 아니한다 할지라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일심이 커나서 그 공부가 자연 성숙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시공부 없이는 대도인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정기공부법과 상시공부법에서 천여래 만보살이 튀어나올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이 공부법을 나도 평생을 통해서 말하리라. 공부하려고 하는 이에게 슬그머니 상시응용 6조의 공부법을 내밀어 보면 안다. 자석에 쇠붙이 당기듯 하나 만일 그렇지 못하면 아직 공부하는 데는 딴판이니라.

좌우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세멘트는 하룻밤만 지나도 대강의 성석(成石)은 되더라. 큰 각심(覺心) 밑에 5, 6년 동안만 노력하면 불보살 성석도 된다. 앞으로 55주년 기념까지 5, 6년 남았으니 그때 까지는 기어코 불보살 성석이 되도록 해라. 진리는 구하는 자에게 준다. 힘을 쓰면 쓴 만큼은 주더라.」

지혜(智慧) 있는 사람이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밝은 데서 밝은 대로 나아가는 것 같아서 그 지혜가 날로 더하여 갈 것이요. 모르는 사람이 배우기를 싫어하는 것은 어두운 속에서 더 어두운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서 그 어리석음이 더 두터워 갈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