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10부 회의치사

내실(內實) 위주로 저력(底力) 기르자-교정위원회 치사

내실(內實) 위주로 저력(底力) 기르자-교정위원회 치사

우리 교단은 반백년을 고비로 결실교단(結實敎團)으로서 더욱 큰 성장의 발돋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숙을 위한 진통과 애로 또한 적지 않았으며 이때 마다 상하 좌우가 동심합력하여 전화위복이 되게 하고 새로운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왔으니 이는 우리의 무궁한 교운을 기약할 수 있는 증거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제 교단은 60주년 회갑과 62년 2대 2회말 결산 총회를 계기로 내외에 안정과 성숙의 기운이 무르익고 일반사회의 신망, 또한 크므로 이는 오직 재가 출가 전 동지의 낱 없는 신성의 결정이라 믿습니다. 그러나 더욱 우리 교단을 만대에 원성(圓成)시켜 영세중정(永世中正)의 도를 실현해 나가려면 항상 내실(內實) 위주로 저력(底力)을 길러 대종사님의 크신 경륜을 받들고 혁신의 기치인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의 정신을 끊임없이 실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시대와 사회 인심을 꿰뚫어 적응해 나가는 작업을 통하여 끊임없는 개조가 이루어지지 못할 때 아무리 위대한 교리와 사상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널리 활용도지 못하고 제중(濟衆)의 실(實)을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대종사님께서는 교리와 제도를 진리와 사실에 입각해서 합리화(合理化), 조직화(組織化)해 주셨습니다.
그간에는 교단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단순하게 운영되어 왔으나 대가족이 된 오늘에 와서는 이와 같은 대종사님의 정신에 입각하여 여러모로 달라지고 새로워져야 하겠습니다.
첫째, 체계화(體系化)이니 대종사님의 사상과 법통을 상하가 만대에 질서 있게 전하고 유지할 수 있는 체통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둘째, 조직화(組織化)이니 대종사님의 경륜과 포부를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을 갖추고 온 인류를 빠짐없이 구제하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셋째, 합리화(合理化)이니 교단을 운영할 때 항상 진리와 사실에 입각하고 어느때 어느 곳에서나 타당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넷째, 항구화(恒久化)이니 교단의 모든 계획을 만대를 전망하면서 튼튼하게 세워 나가자는 것입니다.
다섯째, 능률화(能率化)이니 모든 일을 운영해 나갈 때보다 알찬 힘으로써 빠르고 효과적으로 실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여섯째, 생산화(生産化)이니 교단 운영의 방향과 시책 결과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혜택이 미치게 하자는 것입니다.
일곱째, 평등화(平等化)이니 모든 일에 두루 빠짐 없이 다 같이 잘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로 하면 교단의 사업목표를 교화, 교육, 훈련, 문화, 산업, 자선, 원호, 봉공 등 8대사업으로 좀더 구체화 하고, 이에 따른 기관과 재단을 정비 육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효율적인 제도나 조직을 갖추는 일과 그 제도나 기관을 운영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갖추는 일은 선후의 차이는 있으나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조급히 하루 이틀에 성취하려고 하는 것보다 교단의 먼 장래를 내다보면서 차분하고 차서있고 착실하게 실현해 가야 할 것입니다. 이 중에서도 교단의 중요 과제는 지금 신축하고 있는 중앙훈련원 완성과 사대봉공회(四大奉公會) 발족과 활용, 총부 유지토대 확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총부 유지 기반이 확립될 때 교단의 모든 운영은 근본에 돌아와서 질서를 찾고 새로운 전진의 계기가 이룩될 것입니다. 이러한 교단의 제도와 조직 실력을 우리는 2대말 결산 총회와 대종사님 탄생 백년을 전망하면서 완성해 나가야 하겠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법력(法力) 있는 일꾼이 많이 배출되어 커나가는 교단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한편 우리가 해결해야 할 교단의 난제가 산적해 있기도 하지만 우리는 이제 당면한 현실에 만족하거나 사소한 문제에 낙망하지 말고 9인선배님의 창립의 얼을 각자각자의 마음에 되새기고 이를 오늘의 교단에 부흥(復興)시켜서 대의와 공법에 흔연 일체가 되어 갈 때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고 우리의 목적이 달성될 것입니다. 8·15 해방을 맞은 후 선종법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대종사님께서 뜻하신 일원세계를 건설하기로 하면 앞으로 정교동심(政敎同心)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안으로는 우리 나라에서 정치와 종교가 합심합력하여 참으로 잘 사는 문명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요. 밖으로는 정치유엔(UN)은 미국에 있으나 종교의 총부는 이 땅에 세워 내외의 평화작업을 통하여 결함없는 원만평등한 지상낙원을 건설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와 같은 대 사명감을 갖고 다같이 대종사님과 선종법사님, 제불제성께 심심상연(心心相連)하고, 법법상법(法法相法)하여, 대불일(大佛日)을 더욱 빚내고, 대법륜(大法輪)을 항상 굴려 나갑시다.
-원기 62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