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10부 회의치사

내실(內實) 저력(底力) 세근(細根)-중앙교의회 치사

내실(內實) 저력(底力) 세근(細根)-중앙교의회 치사

교단의 회갑년도이었던 지난 1년 동안 여러분들이 각계각처에서 주인의 정성된 노력과 호법봉공(護法奉公)의 활동(活動)으로 우리 교단이 대내외적으로 많은 발전을 하여 국내외에서 대종사(大宗師)님의 일원대도(一圓大道)를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으니 감회가 더욱 깊으며 그간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치하(致賀)와 감사(感謝)를 드리는 바입니다. 지난 일년 동안 교단의 발전상을 대강 말씀드리자면 27개의 교당마련과 신축 봉불, 18개 선교소 신설, 대구·전주 지방(全州地方)의 보화당(普和堂) 개설(開設), 훈련원(訓練院)·보육원(保育院)·원광여자중고교(圓光女子中高校)·원광대학교(圓光大學校) 등의 원사, 교사 본관의 신축, 54명의 인재 배출, 일본교화(日本敎化)의 개척과 해외종교(海外宗敎)와의 교류, 각종 교화활동과 교산의 증자 등의 많은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이는 재가출가 전 교도님들의 일심합력으로 혈성을 다한 결과이니 우리 모두의 기쁨이요.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종사님께서 회상을 여시고 교단의 장래를 전망하시어 4, 50년 결실이요. 4, 5백년 결복이라고 예시하여 주셨습니다. 근래 국가나 세계의 대세와 인심의 동태를 관찰할 때에 예시해 주신 그말씀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 촉구됩니다. 그것은 모든 지도자들이 국민과 인류의 근본이 도덕임을 자각하고 도덕으로서 국민과 인류를 영도하려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그 온화한 기운을 따라 만물이 자연적으로 생생약동하는 것과도 같이 진리의 태양이 솟아오르니 만 생령이 어쩌는 줄 모르게 그 기운을 타고 대도정법에 회향하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천하의 대세가 아무리 정법(正法)에 회향하여 온다 할지라도 그 교단과 교도들이 그에 대한 준비와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보면 공염불(空念佛)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이나 교단이 향해야 할 「내실(內實)·저력(底力)·세근(細根)」의 세 가지 기본방향(基本方向)을 밝혀서 이에 대비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내실은 밖으로 꾸미기에 앞서 안을 더욱 실답게 하자는 것입니다. 썩은 열매는 그 싹을 티울 수 없고 알차지 못한 열매는 결국 천지의 대기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허장성세는 썩은 열매, 빈 열매와 같이 되고 마는 것이니 우리 교단의 훈련체제를 확립시켜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에 바탕하여 각자의 법위향상을 쉬지 않고 시켜야 하겠으며, 교서의 완비를 기하고, 교단의 조직(組織)과 제도(制度)를 체계화(體系化)·조직화(組織化)·합리화(合理化)·항구화(恒久化)·능률화(能率化)·생산화(生産化)·원만화(圓滿化)·평등화(平等化)로 도모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력은 밑받침이 되는 힘입니다. 논밭에는 밑거름이 있어야 작물이 튼튼히 자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살림에는 밑 자산이 있어야 안정된 살림이 되며 공부에도 밑 공부가 있어야 흔들리지 아니 합니다. 늘 멈추고 가라앉히는 수양의 저력, 늘 생각을 연마하는 연구의 저력, 늘 불의를 끊고 정의를 실천하는 취사의 저력, 늘 사은에 감사하는 보은의 저력, 늘 사요를 실천해서 균등화(均等化)하는 저력을 잦추는 동시에 근검저축하는 생활로 경제적 저력을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세근(細根)이란 가는 뿌리를 말합니다. 큰 나무에 큰 뿌리 하나만 있으면 대단히 불안합니다. 사방으로 뻗어가는 뿌리가 많이 있어야 설사 어느 한 뿌리에 이상이 있다 할지라도 지장 없이 그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앙총부를 모든 면에서 확고히 기반을 확립시키는 동시에 총부 각 부처와 각 교당 기관도 그 기반을 확고히 하여 한 교당, 한 기관, 한 교도가 어느때 어느 곳에서도 교단을 책임지고 나갈 수 있도록 하여야 우리 교단은 만대(萬代)를 통하여 반석(盤石)의 위치에서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교단의 중대사(重大事)를 토의(討議)함에 있어서 여러분들은 각자가 대종사님이 되어 그 자리에서 그 마음 그 생각으로 원만히 처리하여 주실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원기 62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