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10부 회의치사

현대 인류의 위기-제20회 중앙교의회 치사

현대 인류의 위기-제20회 중앙교의회 치사

대종사님께 오는 세상을 전망하시고 말씀하시기를『근래에 어떤 사람들은 이 세상은 말세(末世)가 되어 영영 파멸(破滅) 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하노니 성인(聖人)의 자취가 끊어진 지 오래고 정의 도덕이 희미해져서 말세인 것만은 사실이나 이 세상이 이대로 파멸되지는 아니하리라. 돌아오는 세상이야말로 참으로 크게 문명(文明)한 도덕세계(道德世界)일 것이니 그러므로 지금은 묵은 세상의 끝이요, 새 세상의 처음이 되어 시대의 앞길은 추측하기가 퍽 어려울 것이나 그를 추측하는 사람이야 어찌 든든하지 아니하며 즐겁지 아니하리요』하시고 새 세상의 대문명과 인심을 향도할 일원대도를 천명해 주시고 회상의 기초를 다져 주셨습니다. 그 후 선종법사님과 우리들이 그 법을 받들며 계승한 지 어언 60년, 그간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대문명세계가 전개되는 실증들을 많이 겪어 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교단을 세계 속의 교단, 국가 속의 교단으로 교세를 확장하여 교단적인 실력을 갖추며 저력을 쌓아 왔습니다. 이제 교단적인 난제로 대두되었던 서울회관 부지, 남한강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완공함과 아울러 기성건물 천오백평과 대지 천오백팔십삼평에 대하여 등기를 완료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교의원 여러분과 전 교도의 합심 합력 위공망사(爲公忘私)한 혈성 노력의 결정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치하합니다.
지난해 우리 교세 확장의 대세를 살펴본다면 해외포교(海外布敎)에 있어서는 미국과 카나다 정부로부터 교당 설립의 종교법 인가를 얻어 미국의 뉴욕·시카고·로스앤젤리스와 카나다의 토론터에 교당이 설립 되었습니다.
국내적(國內的)으로는 9개 교당의 신설과 아울러 영산선원·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신축, 원광고등학교·해룡중고등학교 교사 증축·중앙훈련원 부지확보, 원광여자중고등학교 교사 부지 매입과 기타 교산의 증자, 종로지부를 비롯한 17개교당의 신축, 부산 보화당 개설, 총부 원예원 확장, 완도농장개설, 제주도 농장 발족, 미주에서 제 1 회원불교수련대회 개최, 한·중 종교인 대회(韓中宗敎人大會)에 본교 대표 참가, 천도교 답방 40여 교역자 천주교 친선 방문, 원불교 사전 발간·교고총간 완간등 크고 작은 일들을 차분하면서도 활기차게 이끌어왔습니다. 이리하여 국내외적으로 우리 교단에 대한 기대가 자못 커져서 우리들의 각오를 더욱 새롭게 하고 사명감을 더욱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 현금의 세계가 공해(公害)·원유(原油)·식량(食糧) 등의 3대위기(三大危機)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 인류의 위기인 것만은 틀림이 없으나 정작 이것만이 큰 문제일 수는 없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인류(人類)의 위기(危機)를 정신의 원유가 고갈되기 때문이요, 우리의 눈이 진리에 어두운 소경이 되었기 때문이요. 우리의 앞길이 막혀 협착하고 사곡하기 때문이요. 우리의 마음에 자비와 효성의 줄이 끊어졌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우기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정신수양의 양성공부(養性工夫)로 정신의 원유를 마련해야 하고, 사리연구의 견성공부(見性工夫)로 진리에 눈을 뜨게 해야 하며, 작업취사의 솔성공부로 직통로(直通路)·대로(大路)·정로(正路)를 열어 나가야 하며, 사은의 지은 보은으로 위에서는 자비의 줄을 내리고 아래에서는 효성의 줄을 이음으로써 이 위기를 구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큰 과업을 해결하기로 하면 일의 순서를 따라 확실히 그 하나하나에 대비하고, 그 작업을 진행해 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더욱 앞으로 대종사님과 선종법사님께서 염원하신 세계종교연합기구(世界宗敎聯合機構) 의 창설(創設)을 위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금년 1월에 중화민국 대북에서 개최된 한·중종교인대회에 우리 교단에서는 박광전(朴光田)·문동현(文東現) 양씨를 대표로 파견하여 앞으로 세계종교연합기구 창설을 목적으로 하는 정초 작업으로 아세아종교인대회를 3년 내에 우리 교단에서 개최한다는 우리 측 제의에 만장일치의 합의를 보고 돌아 왔습니다. 따라서 이 일은 국위를 선양하는 길이기도 한 것이니, 정부(政府)와 각 종단(各宗團), 전국민(全國民)의 협력 가운에 우리 재가 출가의 전교도가 합심 합력하여 이 행사를 원만히 치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안으로는 대훈련원의 시설을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개인·가정·사회·국가가 세계에서 시급한 일이 [인간으로서 인간이 되는 훈련]이며, 특히 청소년지도(靑少年指導)와 그 훈련(訓練)은 가장 큰 과제(課題)입니다. 각 교당과 기관에서는 상시훈련을 하되 총부(總部)를 비롯하여 영산선원(靈山禪院)·수계농원(岫溪農園)·삼동원(三同院)·만덕산농원(萬德山農園).우이동 수양원(牛耳洞修養院)·제주농장(濟州農場)·경주 등지(慶州等地)에 대규모의 훈련원을 특설해서 일시에 수만명이라도 훈련해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중앙훈련원(中央訓練院)을 신축해야 앞으로 아세아 종교인대회(亞細亞宗敎人大會)에 대비하게 될 것입니다. 금년도에는 교당불리기운동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겠으며 문화사업을 활발히 하여「원불교문화(圓佛敎文化)」의 정초를 이룩하여야겠고 국내외로 문화교화에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하여 나가기로 하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없지도 않겠으나, 그러나 이 일을 서로가 내 일로 알고 서로가 주인이 되어서 합력해 나간다면 그 결과도 보람과 기쁨 속에서 원만히 성취되리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은 진리와 대종사님과 3세 제불제성의 대행자임을 자각하고 앞으로 교단의 막중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이 회의가 법도 있고 중지를 모으는 회의가 되어 교단만대에 빛을 더하도록 하여 주실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원기 60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