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10부 회의치사

교단적인 사명을 자각-제19회 중앙교의회 치사

교단적인 사명을 자각-제19회 중앙교의회 치사

대종사님께서 돌아오는 세상에 파란(波瀾) 많은 고해(苦海)가 도래(到來)할 것을 미리 간파(看破)하시고「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표어 아래 대회상을 펴신 지도 어언 반백년이라는 준령(峻嶺)을 넘어서서 이제 우리 교단은 머지않아 회갑(回甲)의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개최(開催)되는 제19회 중앙교의회(中央敎議會)는 이러한 성년(成年) 교단으로서의 우리 교단의 막중(莫重)한 요청(要請)과 기대(期待)에 부응(副應)해야 할 의의깊은 회의라 하겠습니다.
지난해는 교단적으로나 국가적 또는 세계적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정을 얻기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의원(敎議員) 여러분과 우리 교도 여러분께서는 이에 확고부동한 신성과 철저한 수행을 기울여 남먼저 스스로의 안정을 찾았고 더욱 낱없는 합심합력(合心合力)으로써 교단 발전에 새로운 전신의 계기를 마련하였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우리 교단은 나라 안팎으로 새로운 교단으로써의 새 바람이 일게 되었고 이에 따른 내외의 기대 또한 자못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우리 교의원 여러분과 우리 교도 여러분의 알뜰하신 정성과 음으로 양으로 협조하여 주신 노고의 결정(結晶)이라 아니할 수 없으며 치하하여 마지않는 바입니다.
돌이켜 보건대 한때에는 난제(難題)로만 여겨졌던 서울회관 사건 수습에 이어 남한강 호안공사(南漢江護岸工事)의 진척(進陟)이 우리들의 혈성으로 순조로이 매듭지어져서 이제는 모든 기우(杞憂)를 떨고 밝은 전망을 보여 주게 되었으니 이는 실로 우리 교단의 단결력(團結力)과 저력(底力)을 내외에 재인식 시킨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결과인 것입니다.
지난해에 특기할 만한 일은 미국정부로부터 우리 교당(美國內) 설치인가(宗敎法人認可)를 취득함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해외 포교의 기틀이 다져지게 되었으며 이에 재미 교당(在美敎堂) 2개 설치와 국내 십여개 교당의 신설 서울수도원과 동산선원을 비롯한 14개 교당의 신축, 중앙총부의 상수도 신설, 이리 역전보화당의 개설에 이은 부산보화당 한의원 설치(계획), 서울 우이동(牛耳洞) 수도원 기지를 비롯하여 상당량의 대지와 임야 등 교산의 증자(增資), 영광 해룡고등학교 인가(중학교 기설), 원광대학교와 원광남·녀중고등학교에 대한 각종 포상과 수상, 영산성지 개발사업의 일환인 영산선원의 기공, 영산원(靈山院) 전기 전화 가설, 성지 순환도로 개설, 중앙훈련원 개원, 맹아학생을 위한 점자교전(點子敎典)의 발간, 한국불교회(韓國佛敎會) 창설(創設)에 참여(參與), 한일종교인협의회(韓日宗敎人協議會) 참가(參加)등등 실로 우리 교단은 교단 발전사상 새로운 국면(局面)에 접어 들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게 된 우리 교단은 앞으로 더욱 새롭고 활력에 넘친 전진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로 하면 무엇보다도 이에 따르는 모든 여건을 마련하여 주고 뒷받침을 하여 주어야 하며 한결 끊임없는 정성이 기울어져야 하겠습니다. 이 회상(會上) 호법(護法)의 동량(棟梁)인 우리 중앙교의원 여러분은 이와 같은 실정을 감안하시고 교단적인 사명을 자각하여 이번 회기에 주어진 의안(議案) 처리에 초범출중한 대지(大智)와 대정성을 모아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 세계는 여러 모로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대세는 전 인류로 하여금 서로가 공동의 생명체임을 실감하게 하고 이를 실증으로 보여 주면서 일체만유가 하나로 돌아오는 진리의 이 한 길을 점진적으로 깨우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들은 크고 넓은 일원 진리의 품안으로 일체생령을 다 포용하고, 나아가서는 높고 깊은 삼동윤리(三同倫理)의 실현으로써 대동화합(大同和合)의 두렷한 기틀을 보여 주어야 하겠습니다. 더욱 우리들은 무아봉공의 봉공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사대봉공회(四大奉公會)의 실현으로 세계의 고통인 빈곤과 무지와 질병을 퇴치하는 데 이바지해야 하며, 인류의 영(靈)과 육(肉)을 제도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남 먼저 이 회상에 참례하여 대종사님의 드높은 이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 역사적 전환을 바르게 보고 그 사명을 자각해야 하며, 남먼저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찾아내어 튼튼히 다지는 동시에 항상 미래에 대비하는 여유있는 자세로써 이 역사가 넘어서야 할 역사의 길을 밝혀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우리 교단에서는 금년부터 공부사업의 사정(査定)을 실시하여 먼저 교도 각자의 내실(內實)을 기하게 하고 육영 유지 요양 봉공 등 5대사업의 (이미 56년도에 밝힌 바 있는) 육성에 만전을 기하며 특히 원기 60년도의 교단 일대과업으로 책정된 영산성지사업에 재가 출가의 낱없는 합력이 기울여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61년도 총회에는 개교60년의 교단 회갑 경축행사를 가지며 교서편수의 남은 과업인 교사(敎史)와 교헌(敎憲)을 완정하고 본교 교서의 합간본(合刊本) 발간과 교전의 일어(日語), 중어(中語)판을 완정하여 국내외 가계에 고루 펴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리하여 자력을 기르고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자립하는 교단으로서의 자력적인 활동을 통하여 명실이 상부하는 이 막중한 종교적 사명을 완수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에 거듭 부탁하거니와 우리 중앙교의원 여러분은 진리와 대종사님과 삼세제불제성님의 대행자(代行者)가 되어 이번 기회에 주어진 의안을 원만히 처리 하여 주시는 동시에 교단 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될 훌륭한 의견들을 모아서 오직 이 성직의 본분을 다함으로써 고해에서 헤매는 일체 생령으로 하여금 하루속히 일원대도에 귀의하여 복과 혜를 누리고 길이 평화 안락한 생활을 누리도록 이끌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원기 59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