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9부 행사치사

세계 평화의 삼대 방안

세계 평화의 삼대 방안

1. 로마 교황청대사 루이지 도세나 대주교 내방 환영사
우리 나라에서는 일년 중 제일 풍요하고 청명한 좋은 이 계절에 바쁘신 공무 중(公務中)에도 본교(本敎)를 방문하여 주신 데 대하여 훈련 중에 있는 전 교역자와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평소 귀하의 교회발전과 종교간의 이해증진을 위한 노력, 그리고 우리 나라와 인류평화를 위한 폭넓은 활동에 대하여 마음깊이 존경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직접 상면하게 되니 더욱 반갑습니다. 오늘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숙세의 깊은 인연이라 생각되며 예수님과 부처님과 대종사님께서 크게 기뻐하실 것입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바는 천주교의 개혁과 범기독교운동, 그리고 세계평화와 사회정의 실현에 많은 공적을 남긴 교황 바오로 6세의 서거와 그 후임이 되었던 교황요한 바오로 1세의 급서거(急逝去)에 대하여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입니다. 한편 7억 전카톨릭 교회인을 영도하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탄생을 마음깊이 축하하고 환영하며 인류평화에 헌신적 노력을 더욱 크게 기대하여 마지 않습니다. 본교는 교조이신 대종사님의 일원주의(一圓]主義) 사상과 선종법사님의 삼동윤리(三同倫理)인 동원도리(同源道理) 동기연계(同氣連契) 동척사업(同拓事業) 정신에 입각하여 한국종교인 협회 창립 등 종교간의 이해와 협력을 위하여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하여 오고 있으나 종교간의 이해증진을 위하여 천주교 사제로 교황청대사로서 본교를 방문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는 역사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과 귀하의 만남도 서로의 우의를 두텁게 함은 물론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진 귀교에서 범종교 협력운동에 앞장서서 전 인류가 갈망하는 평화와 낙원의 세계를 더욱 빨리 실현하는 길에 합력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뜻에서 본인은 오늘 귀하와 만난 기념으로 세계평화를 위한 몇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종교UR의 탄생입니다. 한 가정에도 엄부와 자모가 있어야 원만한 가정을 이룩해 나가듯이 세계도 원만히 다스려 나가려면 엄부의 역할인 정치유엔과 자모의 역할인 종교유엔이 아울러 있어야 합니다. 정치유엔은 오래 전에 창설되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 유엔만으로는 인류의 근원적 평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니 하루속히 종교유엔을 탄생시켜 세계문제에 대한 정신적 해결에 힘을 써야 하겠습니다.
둘째, 공동시장의 개척입니다. 현재의 유럽공동시장과 같은 지역공동시장이 세계에 몇군데 더 발족되도록 촉구하여 세계경제가 유무상통의 교류를 통하여 물질문명의 은혜가 세계 도처에 고루 미치고 빈곤 무지 질병에서 신음하는 동포들이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세째, 심전계발(心田啓發)의 훈련입니다. 우리 인류는 그동안 과학기술로써 수륙공을 개발하여 화려한 물질문명을 이루고 있는 반면 도덕에 의한 정신을 훈련시키는 면은 이에 미치지 못하여 도리어 물질의 노예생활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 종교인들은 이에 합심 합력하여 전 인류의 심전계발에 앞장서 정신과 물질이 조화된 참 문명세계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이 일이 요원한 것 같으나 귀하가 이에 활동한다면 이 일은 이미 시작된 것이며 따라서 본인의 이 뜻이 신임 요한바오로 2세 교황에게도 전해졌으면 합니다. 오늘 우리들의 만남이 종교간의 협력증진과 인류평화에 보다 가까워지는 역사적 계기가 되어지기를 빕니다.
-원기 63년 10월 24일-

2.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
가톨릭교의 제264대 교황에 취임하심을 본인과 본교의 전 신도는 충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온 인류에게 전파하여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영원하고 진정한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축복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시고 이 지상에 천국의 꽃이 피고 낙원의 결실이 원만히 얻어질 수 있도록 교황님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대하며 확신합니다. 본교에서는 1978년 10월 24일에 귀 교단의 주한 교황청 대사를 초청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양 교단간의 이해와 우의를 돈독히 하며 목적이 같음을 확인하고 뜻을 같이하여 이 지상에 낙원을 건설하는데 합심협력할 것을 다짐 했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본인은 교황님께 가톨릭교의 제264대 교황으로 취임하시는 데 대한 축하와 정표로서 원불교의 상징인 일원상 마크를 주한 대사를 통해 드립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교단은 물론 세계의 모든 종교와 모든 인류가 상호교류를 더욱 거듭하여 막혔던 울을 트고 대화의 광장을 넓혀서 뜻을 합하고 서로 협력하여 온 인류의 영과 육의 무지와 질병과 빈곤을 이 지상에서 길이 퇴치시킬 수 있는 길이 모색되는 기념비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뜻에서 본인은 귀교의 대사님에게 인류의 대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이 제안이 교황님에게 전달될 것을 믿으며 어느 때든지 자리를 같이하여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 합니다. 귀교단의 주한대사로 하여금 본교단을 방문하도록 특별한 배려를 하여 주신 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끝으로 교황님과 귀 교단의 앞날에 진리의 보살핌과 은총이 영원히 크게 하실 것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원기 63년 10월 24일-

3. 삼택세웅(三宅歲雄)회장 내방 환영사
풍성하고 청명한 가절(佳節)에 귀하가 본인의 초청에 응하여 멀리서 방문하여 주신 것을 지금 훈련 중인 전 교역자와 더불어 전교도의 이름으로 진심으로 감사하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평소 회장님이 금광교 천미교회의 입장을 넘어서서 일본종교계는 물론 세계종교계를 위하여 큰 지도력을 발휘하고 폭넓게 기여해 오고 있음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거년(去年) 한·일 종교협의회를 마치고 찾아 주신 것에 감사했고 또한 바쁜 일정이라 유감스러운 바가 많았는데 오늘 다시 상면하게 되니 그리던 옛친구를 만난 듯 더욱 반가우며 이도 또한 숙겁의 인연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우리의 만남은 지난번의 섭섭한 회포도 풀고 피차 보다 깊은 이해와 협력을 통하여 한·일간은 물론 범세계 종교운동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을 바랍니다. 우리 교단에서는 대종사님의 일원주의 사상과 선종법사님의 삼동윤리 [동원도리·동기연계·동척사업] 사상에 입각하여 종교와 민족과 사상간의 울을 트고 합력하는 일에는 일찍부터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여러 가지로 힘이 부족하여 뜻과 같이 활동을 못하고 있으니 이 방면에 앞장서고 있는 회장님이 동심동체(同心同體)가 되어 더욱 큰 활동이 있어 주실 것을 바랍니다. 이러한 뜻에서 본인은 회장님에게도 종전에도 말씀한 바가 있지만 세계평화를 위한 몇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종교 UR의 탄생입니다. 한가정에도 엄부와 자모가 있어야 원만한 가정을 이룩해 나가듯 이 세계도 원만히 다스려 나가려면 엄부의 역할인 정치유엔과 자모의 역할인 종교유알이 아울러 있어야 합니다. 정치유엔은 오래 전에 창설되어 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 유-엔만으로는 인류의 근원적 평화를 이룰 수 없는 것이니 하루속히 종교 유알을 탄생시켜 세계 문제에 대한 정신적 해결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둘째, 공동시장의 개척입니다. 현재의 유럽 공동시장과 같은 지역공동시장이 세계에 몇군데 더 발족되도록 촉구하여 세계정세가 유무상통의 교류를 통하여 물질문명의 은혜가 세계 도처에 고루 미치고 빈곤·무지·질병에서 신음하는 동포들이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세째, 심전계발의 훈련입니다. 우리 인류는 그동안 과학기술로써 수륙공을 개발하여 화려한 물질문명을 이루고 있는 반면, 도덕에 의한 정신을 훈련시키는 면은 이에 미치지 못하여 도리어 물질의 노예생활을 면하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 종교인들은 이에 합심합력하여 전 인류의 심전계발에 앞장서 정신과 물질의 조화된 참 문명세계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이 일이 인류평화에 꼭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이미 법계(法界)에 심어졌을 것이며 본인과 회장님의 만남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것이니 시일의 조만은 있을지언정 반드시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짧은 기간에 불편한 점도 많겠으나 고향의 부모형제를 만난 기분으로 편히 쉬시고 유익한 기간이 되기 바라며 또한 오늘 우리들의 만남이 범종교운동과 세계평화에 보다 가까워지는 역사적 순간으로 후일 기록되어지기를 빕니다.
-원기 63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