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9부 행사치사

생불(生佛)이 되고 활불(活佛)이 되자-익산교당 헌종식

생불(生佛)이 되고 활불(活佛)이 되자-익산교당 헌종식

총부와 가장 인접한 익산지부에서 법당건축에 이어 종각과 종을 마련하고 오늘 그 헌종식을 갖게 된 데 대하여 그 동안 여러분의 노고와 정성을 마음 깊이 치하합니다. 앞으로 이 헌종을 계기로 총부와 인접한 이 지역사회의 교화 운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여 명실공히 일원대도(一圓大道)의 정법(正法)의 은혜가 이 도량(道場)에 충만하도록 하여야 하겠으니 총부를 중심으로 이 곳에 사는 우리는 이러한 뜻에서 헌종의 의미를 더욱 아로새겨 보아야 하겠습니다.
범종은 원래 법당에 장식하는 하나의 불기(佛器)로서 대중과 일체 생령에게 때를 알리고 모임을 신호하는 불기(佛器)입니다. 그러므로 범종을 타종하는 것은 부처님을 모시고 공부와 사업을 하자는 것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여 이 세상에 낙원을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법당에 모셔 놓은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알고 모시며 닦아서 하나가 되어야 겠습니다. 그래서 각자의 마음에 법당과 종각을 보시고 육근(六根)에는 범종(梵鍾)의 종소리가 무시무처(無時無處)로 울려 퍼져서 대종사님의 일원대도가 천하에 편만하고 일체생령이 이 대도 정법(大道正法)에서 목욕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부처님을 모시고 영생의 길을 밝혀 누구나 생불(生佛)이 되고 활불(活佛)이 되자는 것이니,
첫째, 일원의 진리는 우주만유(宇宙萬有)의 근본(根本) 자리요, 우리 마음의 고향으로 대종사님께서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요,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 하신 바가 곧 그 자리로서 제불제성(濟佛濟聖)이 왕래하시는 적멸의 궁전입니다. 예로부터 이 자리를 일러 도솔궁 혹은 대적광전(大寂光殿) 혹은 미타궁 등으로 이름하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육신 법당에 마음 부처님을 잘 모시고 저 두렷한 일원의 고향에서 안주(安住)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둘째, 일원의 진리는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우리 마음의 거울입니다. 대종사님께서 모든 수행인의 표본을 삼게 하신 바가 곧 이 자리로서 삼세(三世) 제불제성(濟佛濟聖)이 늘 비쳐 보시는 표준의 거울입니다.
예로부터 이 자리를 일러 대원경(大圓鏡) 위에는 친소(親疏)가 끊어지고 평등성(平等性) 가운데는 피차(彼此)가 없다 하시고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일체감정이 나타나기 전(前) 중용(中庸)이라 하여 공부의 표준으로 삼아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육신 법당에 마음 부처님을 잘 모시고 저 두렷한 일원의 거울에 늘 반조(返照)하여 원만평등(圓滿平等)하고 분별망상(分別妄想)이 없는 자리를 비춰 나가야 겠습니다.
셋째, 일원의 진리는 일체생령이 다같이 복의 열매를 맺게 하는 마음의 꽃이니 이것이 곧 대종사님께서 시방세계(十方世界) 방방곡곡(方方谷谷)에 일원의 꽃을 심자고 하신 세계 공생화(共生花)인 것입니다. 저 공생화를 일러 우담화, 도화(道花), 혹은 무궁화(無窮花) 등으로 이름하여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육신 법당에 마음 부처님을 잘 모시고 저 두렷한 일원의 마음 꽃을 늘 피게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저 일원의 꽃은 도덕을 실천함으로써 피는 꽃이니 우리 인류가 서로 개인·가정·사회·국가·세계에 이르는 곳마다 그 마음이 화하고 그 기운이 화하여 다같이 웃고 화동(和同)하며 살 수 있는 생활을 전개하여야 겠습니다.
오늘 익산지부 헌종식을 계기로 하여 이상에 밝힌 세 가지 뜻을 깊이 알아서 우리 각자의 몸 법당에 마음 부처님을 잘 봉안(奉安)하고 이 종소리의 공덕으로 우리의 마음 구석구석에 부처님의 법음(法音)이 깃들어 깊은 수행과 큰 사업을 병진해 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새 시대 새 회상에 한량없는 혜복을 누릴 수 있는 생불(生佛)이 되고 활불(活佛)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총부를 가까이 하고 있는 익산지부 교도 여러분은 이 공부를 더욱 잘해서 천여래(千如來) 만보살(萬菩薩)의 무등등(無等等)한 대각도인이 되어지시기를 부탁합니다.
-원기 58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