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9부 행사치사

은생수(恩生水)·법생수(法生水)의 원천(源泉)-중앙훈련원

은생수(恩生水)·법생수(法生水)의 원천(源泉)-중앙훈련원

우리 중앙훈련원은 그간 교단의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으로 인하여 맡은 바 소임을 제대로 펴오지 못하다가 이제 개원(開院)을 보게 되니 참으로 반갑고 또 그 전도에 기대하는 바 적지 않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9인 제자들과 회상의 기초를 다지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이제 우리가 배울 바도 부처님의 도덕이요 후진들에게 가르칠 바도 부처님의 도덕이라.』하시어 이 회상의 목적이나 그 방향이 부처님의 도덕사업인 것을 명시(明示)하여 주시고 이를 배우고 가르칠 내용을 곧 교리화(敎理化)하고 제도화(制度化)하여 주시는 동시에 훈련을 통하여 그 교리와 제도가 바로 자기의 것이 되게 하여 보살(菩薩)이 되고 여래(如來)가 되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이에 뜻을 같이하고 이 법을 받들어 배우고 가르치는 우리들은 이와 같은 중차대한 의의를 오늘 다시 한번 크게 각성(覺醒)하여 앞으로 더욱 끊임없이 가르치고 배우면서 수많은 불보살을 배출시키는 일에 더욱 힘을 써야 하며 이리하여 우리들은 대종사님께 부끄럼이 없는 제자가 되어야 할 줄 압니다. 어느 종단이든 그 스승이 아무리 훌륭한 법으로써 광대한 회상을 열어 놓았다 하더라도 그 제자들이 회상과 법을 받들고 가르치며 전하지 못하고 그 스승과 같은 인격과 도력을 갖출 도인(道人)이 계계승승 나오지 않는다면 그 종단의 명맥은 자연 무력하여져서 마침내는 말세 현상(末世現象)을 불러오게까지 되며 따라서 그 종단이 이 세상에 엄연히 있으면서도 차라리 없는 것만 같지 못한 사례(事例)가 없지 않는 것입니다.
마치 큰 호수라도 원천수가 말라버린 호수는 그 물이 다 말라 버릴 것이며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모든 생물도 자연 사멸하고 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어느 종단이든지 진리의 무한한 동력(動力)과 원천수(源泉水)를 간직한 수도인이 나와야 이 세상도 그 종단도 인류도 생생 약동하는 영원한 생명력(生命力)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원 대도의 은생수(恩生水)와 법생수(法生水)를 항상 줄기차게 솟아나도록 교단의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오늘 개원하는 중앙훈련원의 임무와 사명은 막중합니다. 앞으로 교정원과 훈련원이 긴밀히 협조하여 우리 선원·대학 졸업생의 훈련과 교역자의 재훈련 청소년훈련, 재가교도훈련 등 각종 훈련을 저마다 거기에 맞게 또는 다양하고 알차게 실시하되 어디까지나 대종사님 당대의 훈련법을 근거로 하여 구전심수(口傳心受)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다시 살아나도록 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리하여 대종사님께서 바라시던 그 사람이 되고 그 일을 받들어 나감으로써 훈련하는 교단, 공부하는 교단, 실력을 쌓는 교단, 개척하는 교단으로 개인이나 교단이 어느모로나 완전무결하도록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개원하는 중앙훈련원이 앞으로 이 막중한 소임을 능히 수행함으로써 우리 재가출가는 물론 온 인류의 은생원(恩生院), 법생원(法生院)이 될 것을 기대하여 더욱 당부하는 바입니다.
-원기 59년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