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9부 행사치사

상의 도(商道)를 실천하자-서울보화당 개점봉불식

상의 도(商道)를 실천하자-서울보화당 개점봉불식

새 세상의 새 종교인 우리 교단은 제생의세의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영육쌍전(靈肉雙全), 이사병행(理事竝行)의 원만한 법으로 만년 대계의 기초를 반백년 동안 착실히 다듬어 왔읍니다. 대종사님께서 교화 교육 자선을 교단사업의 삼대(三大)방향으로 정하고 그 사업의 밑받침으로 여러 가지 산업기관을 두루 설립하셨던 바 그 가운데 보화당은 초창 이래 여러 선진들과 당무 동지들의 혈성으로 이사병행의 모범적인 사업도량(事業道揚)으로서 교단 경제의 일익을 크게 담당하는 한편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 수도 서울에 보화당을 개설하고 봉불식을 거행하게 됨에 즈음하여 그간 당무 동지들의 사심없는 노고를 마음 깊이 치하하는 동시에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협력해 주신 재가 출가의 여러 동지들에게 감사하면서 오늘을 기념하여 다음 몇 말씀으로 양양한 발전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첫째, 우리가 이 기관에 법신불을 봉안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몸 법당에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심불(心佛)을 자나깨나 늘 모시고 모든 사람과 사사물물을 대할 때마다 오직 불공 일념으로 살아감으로써 신앙이 곧 생활(生活)이 되어 가는 곳마다 불은(佛恩)의 감화를 입히는 동시에 처소와 동정에 구애없이 오직 공부 일념의 대중으로 어디서나 마음을 길들이고 일 가운데서 불심을 가꾸는 활선(活禪)을 단련함으로써 생활이 곧 공부가 될 뿐 아니라 세상에 크게 유익 주는 활불이 되는 데 그 의의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 현하 시대(現下時代)의 정세가 점차 자주·자립·자활(自主·自立·自活)의 힘을 갖추어야만 살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가 촉진하고 있는 총부 유지 기반의 확립이 더욱 시급하고 교단 경제의 통일적인 운용방안이 하루속히 모색되어야 할 것인바, 이 시기에 개업하는 서울보화당에는 실로 중차대한 사명이 부여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무 책임자들의 더욱 알뜰한 노력과 지공무사한 활동은 물론 경향 각지의 재가 출가가 이 사업의 육성에 크게 협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 근래 각 시장의 실정을 보면 외적으로 크게 성시를 이루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으나 모든 상거래(商去來)의 내용(內容)은 신용(信用)과 의리(義理)를 찾아 보기 어렵게 되어 서로 서로 믿고 팔 수도 없고 서로 믿고 살 수도 없는 실정이라 하니, 상도덕의 장래가 크게 우려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실(現實)에서 제생의세의 사명을 짊어진 우리는 무너져가는 상도를 바로 일으키며, 새로운 상도를 개척하는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인 바, 전 인류가 다같이 잘 사는 길은 오직 자리이타의 법(法)을 실현하는 데 있고 우리가 서로 잘 사는 길은 오로지 상부상조(相扶相助)하는 데 있으며, 건전한 상도의 생명은 신용에 있음을 명심하여 일원주의의 이념 아래 선진들의 세워 주신 상도의(商道義)를 체받아 충실하고 믿음있게 일하여 오로지 세계 봉사에 앞장 설 것을 거듭 촉구하며 간곡히 부탁하는 바입니다.
商의 道
一, 우리가 먼저 상의 도를 개척하자.
二,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법(法)을 써야 인류는 공생한다.
三, 상부상조를 하여야 서로 살아 나간다.
四, 시중(市中)에서 활선을 하며 세상을 돕는 활불(活佛)이 되자.
五, 일원주의의 사명 아래 충실하고 믿음 있게 일하며 세계에 봉사하자.
-원기 55년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