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8부 열반법문

송산 박동현 정사(松山朴東賢正師) 영전에

송산 박동현 정사(松山朴東賢正師) 영전에

주세불(主世佛)님들은 이 세상을 한 큰 공사판(工事版)으로 삼으시고 영겁(永劫)을 내왕하시면서 동에다 서에다, 남에다 북에다 때따라 제도문(濟度門)을 열으시어 인연 제자들로 그 일을 같이하십니다.
그러므로 성성상전(聖聖相傳), 법법상법(法法相法) 하는 불보살들도 그 일따라 동에서 서에서, 남에서 북에서, 인연을 쫓아 재가로, 출가로 혹은 도가(道家)로, 정치가로서 그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송산 정사(松山正師)께서는 금생(今生)에 재가로 인연하여 성불제중(成佛濟衆)의 서원(誓願) 아래 한때는 국민 교육의 소임을 다 하였으며, 또 한때는 국가 정사의 대임에 임하여 대종사님과 선종법사님의 염원이신 정교동심(政敎同心)의 실현에 교량(橋梁) 역할(役割)을 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치(政治)의 신의(信義)가 어떠한 처지에서나 명명백백(明明白白)하여 정치인들로부터 충무공(忠武公)과 같은 훌륭한 정신을 가진 분으로 감명을 주었습니다.
교단적으로는 송산 정사의 공사간(公私間) 일체 대소사(大小事)를 공명(公命)과 종명(宗命)에 따라서 처리하며 진퇴를 법있게 함으로써 재가중 출가, 출가 중 재가로 이 교단과 심신을 온통 같이하였습니다. 또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거진출진(居塵出塵)의 수행을 철저히 함으로써 대중이 그 심법(心法)을 공인(公認)하여 재가로써 수위단원(首位團員)에 피선(被選)되어 대중의 스승으로 모범을 보였으니 이후 재가에서 계속 많은 불보살들이 나오게 하였습니다. 송산정사께서 끼치신 이런 공덕(功德)은 우리 교단과 길이 같이하고 빛날 것입니다.
송산 정사시여, 한 큰 서원 아래 영생을 대종사님 모시며 오고 갈 것이니 가도 그 일, 와도 그 일이라 오고감에 무엇이 걸림이 있으리요. 이에 한 게송(偈頌)으로 영생을 더욱 부탁하노니
오면 정녕이 가는 것
가면 정녕이 오는 것
주면 반드시 받는 것
받으면 반드시 주는 것이니
이 대도(大道) 사이에 세세생생(世世生生) 큰 서원(誓願) 세우시고, 오고가는 데 자유로운 큰 도력을 오는 생에는 더욱 많이 쌓으소서.
-원기 63년 4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