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8부 열반법문

중타원 여청운 정사(中陀圓呂淸雲正師)영전에

중타원 여청운 정사(中陀圓呂淸雲正師)영전에

불보살들은 오직 한 서원(誓願)인지라 서로 앞에서, 뒤에서, 숨어서, 나타나서, 재가(在家)로, 출가(出家)로 와도 그 일이요, 가도 그 일입니다. 중타원 법사님께서는 숙세(宿世)의 불연(佛緣)따라 선종사님과 동사동업(同事同業)의 불연으로 이 세상에 오시어 대종사님의 대도회상(大道會上) 초창(初創)에 구인선배(九人先輩)님들과 같이 신성(信誠)을 바치시고 가시는 그날까지 신성일관(信誠一貫)하시었습니다. 중타원법사께서는 명문가인 송씨(宋氏)집안에 들어간 후 선종사님께서 큰 뜻을 품으신 것을 알으시고 그 마음과 그 마음 그뜻과 뜻이 하나인지라 그 큰 뜻이 이루어 지시도록 정성을 다하여 보필하셨습니다. 또한 선종사님을 따라 회상 초창기(會上草創期)에 직접 참여하기 위하여 성주(星州)에서 영산성지(靈山聖地)로 오실 때에 이미 숙겁(宿劫)의 서원(誓願)으로 재가로써 출가 하시었으며, 그 때의 신성은 구천(九天)에 사무치고 그 기쁨은 영겁(永劫)을 뚫었습니다. 그리하여 밭에 나가 일을 하나, 산에 올라 나무를 하나, 먹으나, 굶으나, 가나, 오나,자나, 깨나, 오직 그 기쁨 뿐이라 탓함과 찡그리심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중타원 법사님이시여!
크게 밝은 것은 밝음이 없고(大明無明), 큰 소리는 소리가 없으며(大聲無聲), 크게 나타나는 것은 나타남이 없습니다(大顯無顯).
법사님께서는 숨어서, 조용히 그러시면서도 크고 밝게 살으시었습니다. 그 생애 장하십니다. 숨고 조용하며, 크고 밝은 그 공부와 사업(事業)의 심법(心法)은 후인들의 사표가 되고 교단과 더불어 길이 같이하여 빛날 것입니다. 이제 다시 본래(本來) 세우셨던 그 큰 서원 더욱 굳게 하시어 오는 세상에 대도대덕(大道大德)을 갖추시기 빌면서, 대명(大明)은 무명(無明)하되 천하(天下)를 크게 비출 것이며, 대성(大聲)은 무성(無聲)하되 만생령(萬生靈)에게 큰 소리를 떨칠것이며, 대현(大顯)은 무현(無顯)이되 천하(天下)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을 것입니다.
-원기 63년 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