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8부 열반법문

의산 조갑종 정사 영전(義山 趙甲種正師 靈前)에

의산 조갑종 정사 영전(義山 趙甲種正師 靈前)에

① 근래(近來) 조용한 시간을 갖지 못하였으므로 팔월 중 삼동수양원에 같이 있을 때 수양하고 공부하는 일이 제일 큰 일이라 하시며 근래 수년간 그런 신조(信條)로 살아왔다고 하셨으며 말년(末年)에는 더욱 적공(積功)하였음을 좌우에서 다 알고 있으니 이 마음 길이길이 놓지 않고 다닐 것을 확신합니다.
② 갑자년(甲子年)에 출가(出家)하였으나 그 이전(以前) 최도화(崔道華) 어머니와는 내가 출가 이전부터 인연(因緣)이 깊었고 출가 하게된 동기나 대종사님, 팔산 선생님, 대 사모님, 원화 어머님등과 만덕산(萬德山) 교단 초대 강습을 갖게 된것 등은 다 깊고 깊은 인연 이였습니다.
③ 사람의 생사는 의산장이나 나나 모든 사람이 다 같은데 어떻게 살고 갔느냐가 문제입니다. 의산 정사께서는 금반(今般) 서울 남한강(南漢江) 기념관 신축 공사의 일이 전 교단적으로 난감한 천지에 놓여 있을 때에 생사와 이해(利害)에 구애됨이 없이 그 일을 생명과 같이 도맡아 하시다 순직하였으니 이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로 그 정신 거룩하여 끝에 그 한 점이 이 교단에 거름이 되어 앞으로 남한강 일도 더욱 전망이 밝아지지 어둡지는 아니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단 후진들에게 크나큰 경종이 되었으니 후진들은 앞으로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생사와 이해를 불고하고 일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 그런 사람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의산장의 그 순직이 거름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의산장은 출가할 때의 그 서원과 마지막이 일치하므로 끝 패암을 잘 하셨습니다.
④ 남한강 일이 의산장을 위해 생긴 것 같고,
⑤ 의산장은 마지막 순직으로 인하여 몇천 배 몇만 배 솟았고 그리하여 오실 것입니다.
⑥ 대종사님께서 둘을 앉혀 놓고 앞으로 교단에 어려운 일이 있거든 큰 기도를 정성으로 올리라 하셨는데 의산장은 그 뜻을 받들어 이를 꼭 실천하셨으며 이번 남한강 일도 정성을 다 하시고 어려우나 잘 될것이다고 퍽 밝게 전망 하셨습니다.
⑦ 회상에는 노인 선생님들이 새 기운을 타고 가야 하는데 이번 의산장은 새 기운을 완전히 탔으며 따라서 남은 노인 선생님들도 크게 새 기운 타신 것 같습니다. 참으로 교단의 경사입니다. 궁행실천(窮行實踐)으로 표본이 되셨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며 교단의 크나큰 재난을 받아가신 듯합니다.
⑧ 의산장께서 최도화씨외 교단 여걸 3인의 법위 추존(推尊)을 유언하시었으니 우리는 이 뜻을 잘 새겨 책임지고 실현시킬 것입니다.
⑨ 의산장의 순교 정신은 교단의 그늘이 되어 앞으로 교단 발전과 어려움에 큰 힘이 되고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⑩ 이제 의산장은 몇천 배 솟아 이 회상에 다시 올 것입니다.
⑪ 젊은층이 이번에 노인 선생들에 비하여 용기가 약했으며 한팔 꺾인 것 같습니다.
⑫ 선 종법사님께서 처음과 끝 맺음을 잘 하면 가운데가 좀 시원찮아도 그대로 그 글이 묻어 나간다 하셨습니다. 의산장이 처음과 끝을 아주 잘 하셨습니다.
⑬ 불보살같이 욕심 많고 잘 살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몸 한번 던지고 수천년 동안 그 대가를 받으니 말입니다(예수).
-원기 5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