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8부 열반법문

김도선(金道善) 영전(靈前)에

김도선(金道善) 영전(靈前)에

생사는 누구나 다 밝는 길로 그저 왔다가는 것과 같다. 본래는 생사가 둘이 아니므로 생은 사지본(死之本)이고 사(死)는 생지본(生之本)이 되는 것이니 생에 기뻐하지도 말고 사에 슬펴 할 것도 없다. 오직 영생을 통하여 지어 놓은 업에 따라 굴러다니는 것이니 이 이치를 알아서 달게 받고 갚지 말기 바란다.
부처님도 정업(定業)은 난면(難免)이라 영생(永生) 오고 가시면서 횡액을 당하는 수가 있으니 깨지 못한 처지야 더욱 어찌 하겠는가.
도선 영가가 이 세상에 와서는 큰 죄 지은 바 없는 것 같은데 이와 같이 횡액을 당한 것은 다 전생의 업인(業因)이니 따로이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것이다.
달게 받고 쉬고 난 뒤 틀림없이 향상될 것이다. 죄없이 이렇게 어릴 때 떠나면 대중의 마음에 한결 더 아깝고 아쉬워 하니 그 힘 크게 입어질 것이다.
따라서 대중과 학생들은 이 도선군의 불의(不意)의 사망에 크게 각성하여 앞으로 더욱 큰 적공(積功)을 하여 큰 힘들을 갖추는데 노력하라. 그러면 도선의 죽음이 헛되지 아니하고 앞길이 밝게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