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8부 열반법문

공산선생 교회장의식(公山先生 敎會葬儀式)에 임하여

공산선생 교회장의식(公山先生 敎會葬儀式)에 임하여

오늘 이 본의 아닌 모임을 갖게 됨에 있어 대외 귀빈 제 현사며 대내 알뜰한 동지 여러분께서 천지가 뒤끓듯이 슬퍼 하시고 아껴 하시고 성심을 다하여 주심에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드리는 바입니다. 무릇 사람에게 만물 가운데에 제일 신령한 정신과 잘 활동할 수 있는 수족(手足)을 준 것은 이 세상에서 일을 잘하라는 「진리의 부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불보살이나 성현 군자나 위인 달사들이 다 별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에 남을 위해서 일을 잘하고 가신 거룩하신 존호인 것입니다. 이제 선생님께서도 그 가운데에 한분으로 뚜렷이 참례하게 되셨습니다. 선생님은 어떠한 범위에서 그 위업(偉業)을 남기셨느냐 하면 그것은 한 가정 부모형제 처자를 위함만이 아니요, 또한 한 국가 민족만을 위해서만 일한 분이 아니요, 온 세계 인류와 육도사생 전체의 복리를 위해서 힘껏 아낌없이 일을 하셨고, 또는 당신께서만 일을 잘 하신 것이 아니라 전 동지에게 일을 잘하게 주동 역할을 하신 대종사님의 분화신(分化身)이시요, 사자(使者)이시오, 이 세상의 거룩하신 큰 일꾼이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지나간 25개 성상의 하고가신 일을 회고하건데 당신 개인의 재색도 명예도 고락도 모두 다 순연히 모르시고 동·서·남·북 계한 없이 다니시면서 울어도 공(公)을 위하여 우셨고, 웃어도 공을 위하여 웃으셨으며 매양 근심할 일이 있으면 동지에 앞서 근심하셨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동지의 뒤에 서셨습니다. 그 고귀한 일생의 처사는 옥(玉)으로 말하면 흠 없는 옥이시고 금(金)으로 말하면 섞임 없는 순금이시고 사람으로 말하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에 합한 대인(大人)이셨습니다. 우리 남아 있는 만천하 동지는 그 끼치고 가신 거룩한 불보살의 정신을 계승해서 온 세계 온 생령의 복리와 행복을 위하여 힘껏 일하기로 선생의 존령전에 맹서를 올리는 동시에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피로하신 정신을 쉬시다가 선연 따라 다시 오셔서 못다 하고 가신 이 공부 이 사업을 원만히 이루시길 일심을 모아 축원 하옵나이다.
-원기 41년 12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