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7부 교역자 결제 해제 법문

인보(人寶)와 인보(仁寶)

인보(人寶)와 인보(仁寶)

우리가 시급히 갖추어야 할 천하의 보물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인보(人寶)요, 다른 하나는 인보(仁寶)인 것입니다. 천지가 광막하여 현묘한 진리(眞理)와 무궁한 사물이 그 속에 가득하지마는 그중에 사람이 없으면 천지는 한낱 공각(空殼)에 불과할 것이요, 오대양 육대주(五大洋六大洲)에 수많은 인류(人類)가 살고 있지마는 그중에 인(仁)을 소유한 사람이 아니면 능히 허공법계의 주인이 되어 천지만물의 위(位)를 바루고 시방삼계(十方三界)의 일체생령을 책임지고 구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하는 반드시 그 사람을 기다려 그 일을 맡기는 것이요, 그 사람은 그 위(位)를 얻어서 그 일을 하는 것인 바 과거 제불제성이 다같이 그 인보(仁寶)를 갖추어 제도 사업을 펴시고 그 사람을 얻어 그 사업을 계계상승(繼繼相承)케 하였으며 우리 대종사(大宗師)님께서도 천고에 비장되었던 그 인보를 다시 개발하시고 먼저 구인(九人)을 비롯한 혈심동지(血心同志)를 얻어 제생 의세의 대 교단을 창립하여 우리에게 물려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여러방면으로 수신의 공을 쌓는 일도 몰아 말하면 이 대업을 완수하기 위하여 이 두 보물을 얻어 갖추고자 함에 벗어나지 아니하므로 오늘 해제식을 맞아 그 요령을 다시 밝혀서 다같이 실행하고자 하는 바인즉 우리는 때와 곳을 가릴 것 없이 항상 끊임없는 공을 쌓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인보(人寶)라 함은 사람이 곧 보물이라 함이니 세상에 무수한 일이 벌어져 있지마는 그 판국에 따라 각각 그 주인이 있어서 그 사람이 아니면 능히 그 일을 경영할 수 없고 그 일이 아니면 가히 그 사람을 쓰기 어려운 고로 세계사업(世界事業)을 경영(經營)하는 우리는 각 분야(各分野)에 걸쳐 모든사업을 원만히 추진하기로 할진대 각계 각층의 수많은 이 인보를 발굴하여 만년대계의 기반을 굳게 다져야 할 것인바 그 요령을 들자면 첫째는, 사람을 아는 것이니 먼저 자신을 아는 동시에 사람을 많이 알아서 어진이를 맞이하고 사람 사람의 바탕과 마음씨를 잘 알아서 근기에 따라 인도(引導)하는 것이요, 둘째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니 일원대도로 스스로를 단련하는 동시에 한 사람도 버리지 아니하고 진정으로 아끼고 살펴 근기에 따라 말과 행동과 마음으로 희망(希望)을 넣어 주고 힘을 밀어서 그 그릇을 키우고 그 마음을 바루어 참다운 인격(人格)을 갖추도록 법으로 훈도(薰陶)하고 훈련(訓練)시켜 쓸모 있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요. 세째는, 사람을 쓰는 것이니 무슨 일이나 맡은 일에 스스로 열과 성의를 다하는 동시에 천지만물이 그 특성(特性)은 각각 다르나 그 용도(用途)를 알아 활용하면 한 물건도 버릴 것이 없는 것 같이 만물의 주인인 사람의 특성과 근기도 각각 다르므로 그 임무를 잘 알아서 적재적소(適材適所)에 그 일을 맡기면 그일 그일에 주인이 되어 소임을 다 할 것이요, 오늘 어떠한 과오가 있는 사람일지라도 언제나 용서하여 알뜰히 살피고 진정으로 북돋아 이끌어 주면 반드시 그 소임을 다 할 수 있는 인보(人寶)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 인보(仁寶)라 함은 인(仁)이 곧 보물이라 함이니 천지에는 인이 갊아있으므로 사시(四時)순환의 도를 따라 만물을 생성하는 덕이 나타나게 되고 불보살 성현의 마음은 인(仁)이므로 때를 따라 만생을 화육하시는 덕이 계시나니 이는 도인의 생명인 동시에 도덕의 핵심이다. 세계평화를 실현하고 창생을 구제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보물이요, 원동력이 되는바, 인보를 갖추는 요법을 들자면, 첫째는, 인보의 터전을 발견하는(見性)것이니 인(仁)은 곧 일원의 진리로서 모든 부처님의 성품이요 모든 중생의 불성(佛性)이라 멀리 밖에 있는 것이 아니오, 누구나 갖추어 있는 각자의 본래 마음인 바 항상 안으로 구할 것이며 밖에서 구하지 말 것이오, 둘째는 인보를 회복하는 것이니 인의 터전을 찾았을지라도 잘 가꾸지 아니하면 용처를 당하여 쓸 수 없는 것인 바 항상 그 마음을 챙기고 멈추어서서 그 보물을 완전히 회복하는데 적공할 것이오, 세째는 인보를 활용하는(인성)것이니, 아무리 좋은 보물일지라도 쓰지 아니하거나 잘못쓰면 소유한 보람이 없는 것같이 그 인보도 잘 써야 보람이 있는 것인 바,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語默動靜)과 대인접물(待人接物)에 걸림없이 활용할 줄 알아야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생사고락에 구애가 없고 자타간에 한없는 복과 혜를 증진시킬 수 있으며 각자의 책임과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종사님과 역대 선진들께서 끼쳐 주신 성업을 이어받은 우리는 먼저 사람이 천하의 보물임을 알아서 그 사람을 얻어 그 일을 이룩하고 길이 그 사업을 잇게 하며, 인(仁)이 천하에 보물임을 알아서 스스로 그 인보를 갖추어 천하에 전하고 후진만대에 전함으로써 스승님들께 보은하는 동시에 허공법계(虛空法界)의 주인이 되어 이 지상에 평화를 실현하고 시방삼계(十方三界)의 일체 생령을 책임지고 구제(救濟)해야 할 것입니다.
-원기 52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