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6부 법인절 및 회갑법문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대성사(大聖事)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대성사(大聖事)

제 49회 법인(法認) 경축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다 함께 마흔 아홉해 전 이 날, 아홉분 대선진(大先進)들께서 거룩하게 본보여 주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대법인정신(大法認精神)을 다시 우러러 경모하는 동시에 살신성인의 거룩한 의미를 또 한번 되새겨 체득함으로써 이 날을 한층 뜻있게 기념하여야 하겠습니다.
살신성인이란 곧 사사(私邪)몸을 죽여서 인(仁)을 이룬다는 말인데 다시 말하면 공(公)을 위해서 사(私)를 놓고 법(法)을 위해서 몸을 잊는다는 말이니 과거 부처님께서 가리왕(歌利王)에게 사지를 찢기셨을 때와 이차돈(異次頓) 성자와 최수운(崔水雲) 선생께서 몸을 내어 맡겼을 때가 살신성인의 인을 이루신 때이며 우(禹) 임금이 구년치수(九年治水)하실 때에 세 번이나 집앞을 지나가시면서도 들어가지 않으시고 8년을 절풍목우(節風沐雨)하실 때와 증자(曾子)께서 삼순구식(三旬九食)하시고 십년불의(十年不衣) 하신 때와 부설거사(浮雪居士)께서 십오년 우오추간(又五秋間)에 능히 금욕을 하시어 대정력(大定力)을 이루신 때와 이순신 장군(李舜臣將軍)이 백의종군(白衣從軍) 하시면서 원망하는 마음이 나지 않으신 때가 곧 인(仁)를 이루신 때이며 우리 아홉분 대 선진들께서 백지(白指)에 대혈인서천(大血印誓天)하실 때와 역대 전무출신들이 일생 동안 사(私)를 놓고 공도(公道)에 바치는 무아봉공(無我奉公)의 정신(情神)과 오탁(汚濁)한 진세(塵世)에 살되 물들지 않고 호법봉공의 정성을 다하는 거진 출진의 정신과 남이 다하기 어려운 특별한 큰 서원 아래 모든 세간 향락을 놓고 어려운 경계를 이겨나가는 정남정녀(貞男貞女)의 정신이 곧 살신성인의 정신이오, 그 정신을 하나 하나 실천하는 때가 곧 성불의 터전이 이룩되는 때인 것입니다. 또한 중용(中庸)에 말씀하신「천하 국가도 가히 골라 줄 수 있고 벼슬도 가히 사양할 수 있으며 칼날도 가히 밟을 수 있으되 중용은 능히 못한다.」는 그 중용이 바로 인(仁)이며 금강경에 말씀하신「모든 경계를 응하되 주착함이 없이 그 마음을 내라.」 하신 그 마음이 바로 그 인이며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상(相) 없는 대덕을 쓰심과 예수의 박애와 공자의 무사무욕의 경지가 다 그 인의 극치를 이르심인 것이니 이 인(仁)은 성자라야 능히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 아홉분 법인 대선진들께서는 기미년(己未年)이날 이 모든 인(仁)을 한데 뭉치어 발휘하시었으니 곧 스승님에게는 다시 두 마음없는 큰 신봉정신(信奉情神)을, 동지 상호간에는 다시 두 마음 없는 큰 단결정신(團結情神)을, 천하 창생에게는 다시 두 마음 없는 봉공정신(奉公情神)을 한데 뭉쳐 이루시어 천지 허공법계의 공인(公認)을 받으시므로써 우리 회상 창립에 두렷한 정신을 세워주시고 영천영지 무궁할 우리 교운에 늘 샘솟는 연원을 지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날을 맞아 아홉분 대 선진들의 살신성인의 대법인정신을 더욱 선양하고 함께 득하여 끊임없는 법인정신을 구현함으로써 이 회상을 반석(盤石)위에 길이 발전시키며 천하 창생과 더불어 광대무량한 낙원 건설에서 길이 즐기도록 거듭 다짐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원기 49년 7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