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5부 대각개교절 경축사

대원 정기(大圓正氣) 함양의 길

대원 정기(大圓正氣) 함양의 길

오늘 병진 3월 26일은 대종사께서 일원의 진리를 대각하시고, 일원 회상을 펴신지 61년 회갑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우리 전 교도는 물론 전 인류와 일체 중생이 다 함께 경축해야 할 대각개교경절이요 이 날은 또한 대종사님게서 정해 주신 우리들의 공동 생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는 대종사님께서 전해 주신 일원대도를 각득하여 일원의 광명이 시방에 두루 편만하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광산에 광맥(鑛脈)이 있듯이 일원대도를 찾아가는 데에도 그 맥이 있는 것입니다. 그 맥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적공과 훈련으로 우주에 가득찬 대원정기를 함양하고 무한한 생성력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삼세의 모든 불보살들께서도 이 무한한 생성력의 원천이 되는 대원정기를 함양하였기 때문에 육도 세계를 자유자재로 거래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 기운을 찾아 길러야 하고 마침내는 이 힘을 얻어야 할 것이니, 이를 다시 열 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하나는 원기(元氣)입니다. 이는 이 천지의 으뜸이 되고 비롯이 되는 기운이며, 만물을 생생약동케 하는 근원이 되는 힘인 것입니다. 수도에 크게 적공을 한즉 심력이 뭉치고 영단(靈丹)이 커져서 본래의 원기를 회복하게 되는 것이며, 이 원기를 회복하면 어떠한 순역 경계에도 흔들리지 아니할 것입니다.
둘은 정기(正氣)입니다. 하늘에는 음양이기(陰陽二氣)가 있고 땅에는 강유이기(剛柔二氣)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인의이기(人義二氣)가 있으니, 이 인의의 두 기운이 곧 정기인 것입니다. 이 바른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여야 천지의 바른 기운이 응하고 진리의 가호가 끊임 없을 것입니다.
셋은 정일지기(精一之氣)입니다. 오직 정밀하고 한결같은 기운이니, 이 기운을 얻어서 과거의 많은 대인들은 억조창생을 구원하셨고 오탁한 세상을 정화하였던 것입니다.
넷은 호연지기(浩然之氣)입니다. 천하를 막힘 없이 툭 트고 온통 감싸는 기운입니다. 이 기운이라야 원망하고 해하려는 마음과 막히고 구애된 기운을 다 털어 버리고 온 인류와 일체중생을 감싸주게 될 것입니다.
다섯은 도기(道氣)입니다. 이는 도심이 어려서 나타나는 기운으로서 안으로 도가 어리면 이에 도기가 따라 응하는 것입니다. 이 기운이 어려 있는 곳에는 일체의 사사심(私邪心)이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도기가 충만한 곳에는 도리어 일체의 사기(邪氣)가 돌아와 화(和)하게 되고, 천만경계 속에서도 법도에 넘치는 일이 없이 매사를 도로써 행하고 도로써 살아가는 심법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여섯은 중기(中氣)입니다. 이는 중화(中和)의 기운으로 이 기운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것이니, 이 중화지기(中和之氣)를 갖춘 성자가 많이 나와야 천지가 제 위치를 얻고 세상은 안정속에서 생성화육(生成化育)하게 될 것입니다.
일곱은 영기(靈氣)입니다. 이는 소소영영한 기운으로서 이 기운이라야 어떠한 일과 이치를 접해서도 꿰뚫어 밝게 아는 힘이 솟아나는 것이니, 이 기운을 얻고 보면 아무리 어렵고 큰 일이 맡겨져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가 솟아날 것입니다.
여덟은 진기(眞氣)입니다. 이는 참되고 실다운 기운으로서 이 힘은 진실이 곧 보배인 줄을 알고 일체의 거짓과 허위를 털어버리며, 안으로 참되고 실다웁게 살아감으로써 쌓여져 가는 것입니다. 이 기운을 얻으면 진리의 인증을 받는 대인이 되는 것입니다.
아홉은 지기(至氣)입니다. 지극하고 간절한 마음이 어려서 나오는 기운입니다. 간절한 정성이 일백 골절에 깊이 스며들고 구천에 사무쳐야 이 기운을 얻게 되며 드디어는 진리의 구경처에 합일하여 무한한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열은 대원기(大圓氣)입니다. 크게 두렷하여 우주 만유를 다 통합하며 두루 감싸고 두루 통하고 두루 갖추어서 나오는 기운입니다. 이 기운을 얻어야 일체중생의 의지처가 되어 주고 일체시(一切時) 일체처(一切處)에서 한 중생 한 물건과도 빠짐 없이 알뜰한 윤기를 통하게 하고 공적영지(空寂靈智)와 진공묘유(眞空妙有)가 가림없이 드러나서 본연 그대로 작용할 것입니다.
이상에서 밝힌 십정기가 이름과 설명은 각각 다를지라도 사실은 그 가운데 어느 한 기운만 얻고 보면 결국 일원대도에 결합하여 대원정기를 얻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느 방면으로든지 혈심 적공하여 십정기를 얻어서 일원세계 건설에 합력하여 대종사님과 삼세제불제성께 알뜰한 보은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원기 61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