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5부 대각개교절 경축사

삼대불공법(三大不共法)

삼대불공법(三大不共法)

오늘은 59회째 맞이하는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로서 대종사님의 탄생일(誕生日)이요, 우리 모두의 공동(共同)생일 기념일입니다.
이 날을 다시 돌이켜보자면 대종사님께서 구원겁래(久遠劫來)의 대서원 아래 대각을 이루시고 대회상을 펴신 이후 일원대도로써 온 인류와 일체성령의 마음을 거듭나게 하여 주시고 거듭 살려 주시어 영생을 길이 구제(救濟)받게 하여 주신 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날을 맞이하여 기념행사에만 그치지 말고 그 뜻을 깊이 새기고 받들어 마음 공부를 잘하여 우리들의 마음이 거듭나는 생일이 되고 거듭되는 대각일(大覺日)이 되고 매일매일 개교일이 됨으로써 다같이 대성자(大聖者)를 받드는 대보은자(大報恩者)가 되어댜 하겠습니다.
이러한 뜻에서 나는 오늘 수행 정진 삼대불공법(三大佛供法)을 밝혀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고자 합니다.
첫째, 불석신명(不惜身命)의 대불공입니다. 법을 위해서는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는 불공행(佛供行)으로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신명을 소중히 알고 아낍니다. 그러나 도(道)를 뜻하는 수도인들은 법을 신명보다 더 소중히 알고 살므로 아사법생 법생아생(我死法生法生我生)의 불공행(佛供行)을 하는 것입니다. 이차돈이나 예수님과 같이 신명을 희생함으로써 온 천하에 법을 살리는 불공도 있고 생사업(生死業)을 끊고 나선 전무출신(專務出身)이나 거진출진(居塵出塵)의 봉공이 바로 이 법을 위하여 신명을 바치는 불석신명의 불공이 되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도 이 회상 초창에 9인선배와 법인성사(法認聖事)를 끝마치시고 말씀하시기를 「이제 세속의 몸은 이미 죽었고, 법의 몸으로 다시 태어났으니 앞으로는 오늘의 이 사무여한(死無餘恨)의 정신을 잊지 말고 대회상 창립의 주인이 되라.」하시었습니다. 우리들은 이 정신을 체 받아 아사법생 법생아생으로 참다운 불석신명의 불공행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금욕난행(禁慾難行)의 대불공입니다. 이는 욕심을 참고 하기 어려운 일을 능히 행하는 불공행으로 성불제중(成佛濟衆)의 큰 서원(誓願) 아래 세속적인 적은 욕심을 넘어서서 그 큰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옛부터 대인은 대탐소실(大貪小失)하고 범인은 소탐대실(小貪大失)한다 하였으니 범인은 적은 것을 탐하므로 항상 자성(自性)을 잃어버린 채 사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어찌 욕심이 없고 세상을 살아갈 때 어찌 어려운 일이 없겠습니까?
대종사님과 삼세 제불제성들께서는 우리들보다 더 많은 욕심이 있었지만 대서원 아래 적은 욕심은 자연 녹아버린 것입니다. 즉 재물을 대하시되 마음에 재물이 없으므로 천하의 살림을 할 수 있는 재물이 생기었고 명예를 대하시되 마음에 명예가 없으므로 천하의 명예가 돌아와 받들게 되었고 중생을 대하시되 마음에 중생이 없으므로 육도사생의 지친(至親)이 되시어 일체 생령을 제도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불공법을 체 받아 일생뿐 아니라 영생에 재색 명리의 욕심을 참고 참으며 하기 어려운 일을 행하고 행하여 마침내는 참을 것도 없고 행할 것도 없는 큰 힘을 얻어서 불보살의 대 자재력(大自在力)을 활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세째, 희사만행(喜捨萬行)의 대 불공입니다. 이는 정신·육신·물질 세방면으로 기쁘게 보시(布施)하는 불공행으로써 불석신명의 불공을 하고 금욕난행의 불공을 하는 것은 결국 이 희사만행의 불공을 하자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과 삼세 제불제성께서는 일체생령을 위하여 세세생생을 거래하시며 천신만고(千辛萬苦)와 함지사지(陷之死地)를 당하여도 여한이 없이 천만방편으로 수기응변(隨機應辯)하여 즐겁게 교화(敎化)하실 따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누구에게나 그 어느 때, 그 어느 곳에서든지 정신·육신·물질로 아낌없이 희사하되 계교사량(計較思量)을 두지 말고 온통 다 바쳐 버리는 생활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이런 큰 회상을 만나지 못하였다면 어떻게 이 크고 원만한 수행정진 삼대불공법을 행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이 세상에 삼대불공법으로 수행하는 수도인이 없다면 천지는 한갓 공각(空殼)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남보다 먼저 이 회상에 참례한 우리는 진리와 회상과 법과 스승을 믿고 받들며 그 어느 때 그 어느 곳에서든지 이 천지와 더불어 모든 사람과 더불어 나아가서는 일체생령과 더불어 끊임없이 이 수행정진 삼대 불공법을 실행함으로써 삼계의 대도사(大導師)가 되고 사생의 자부(慈父)가 되어 일체생령에게 혜복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원기 59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