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4부 신년법문

진리의 눈을 뜨자

진리의 눈을 뜨자

새해를 맞이하여 재가(在家) 출가(出家) 전 교도님에게 복혜(福慧)가 증진되고 교단과 국가 세계의 전도(前途)에 법신불(法身佛) 사은(四恩)의 가호(加號)가 충만(充滿)하시기를 심축(心祝)합니다.
최근 세계 역사가 점차(漸次) 어두운 데서 밝은 데로, 막혔던 데서 열리는 방향으로 되어가고 있음을 경하(慶賀)해 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어떠한 발전(發展)이라도 진리(眞理)와 함께 하는 발전이 아니면 참 발전일 수 없으며 또한 현대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도 진리의 밝음과 함께 하여야 근본적(根本的)인 해결의 길이 열려 길이 밝음을 수용(受用)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진리를 밝혀 그 광명(光明)이 온 누리에 비추게 해야 할 일이 오늘의 인류가 당면(當面)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진리는 깨달으신 성자들에 의하여 천명(闡明)되는 것이며 그러한 성자(聖者)들이 많이 배출되고 그 가르침에 따라 진리에 대한 일반의 자각(自覺)이 높아질 때 이 세상은 참다운 광명과 자유(自由) 평화(平和)의 터전이 구축 될 것입니다.
대각(大覺)하신 성자(聖者)가 이 세상에 끊어질 때 세상은 어두워져서 생령(生靈)은 암흑(暗黑)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인류(人類)는 호주(戶主) 없는 고아가 되어 위태로운 생활을 면(免)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더욱 현하 인류는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과 도덕(道德)의 퇴폐로 물욕(物慾)에 가리어 진리의 눈이 어두울 대로 어두워져서 천지(天地)의 대소유무(大小有無)의 이치(理致)와 인간(人間)의 시비이해(是非利害)의 일이며 흥망성쇠(興亡盛衰)와 길흉화복(吉凶禍福)이 조석(朝夕)으로 변화하는 것을 모르고 욕심을 따라 수단방법(手段方法)을 가리지 않고 행동(行動)하다가 고해(苦海)에 빠져 무수한 고통과 어둠을 자초(自初)하고 있습니다.
진리(眞理)는 고금(古今)을 통해서 오직 깨달으신 성자들이 주고 받는 유산(遺産)입니다. 이 유산을 이어 받으면 누구나 개인·가정은 물론 국가·세계의 살림까지 잘 다스려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찌기 부처님께서도 오안(五眼〓肉眼,天眼,慧眼,法眼,佛眼)을 말씀하시고 진리의 눈을 뜨도록 하셨으니 새해에는 전 인류가 무엇보다 먼저 모든 성자의 유산인 진리의 눈을 보유(保有)하는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하겠습니다. 이 공부가 바로 정전(正典)에 밝히신 삼학공부 중 사리연구(事理硏究) 공부법입니다.
진리를 원만(圓滿)히 깨닫기로 하면 먼저 일심(一心〓精神統一)이 되어야 빨리 깨달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日常生活) 가운데서 그 일 그 일에 전념(專念), 통일(統一), 집중(集中)하는 정신수양공부(情神修養工夫)를 해나가야 합니다.
다음은 대각(大覺)의 열쇠인 의두(疑頭)를 늘 연마해야 큰 지혜가 솟을 것입니다. 천만사리(千萬事理)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를 갈고 궁구하되 천번,만번,억만번 탁마(琢磨)하는 공(功)을 쌓아야 천각(千覺) 만각(萬覺), 억만각(億萬覺)으로 결국 사리간(事理間)에 걸림이 없는 혜문(慧門)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큰 실천의 공을 쌓은 후에야 대각을 빨리 이룰 것이니 천만경계(千萬境界)를 대할 때마다 그른 것은 끊고 아닌 것은 참으며 옳은 일은 죽기로써 실천하는 작업취사(作業取捨)의 공부를 잘 해야 마음이 물들지 않고 참 혜광(慧光)이 솟을 것입니다.
또 일상생활을 통하여 사리연구(事理硏究)하는 방법으로, 문(聞)·사(思)·수(修)를 끊임없이 해나갈 때 은연중 허령(虛靈) 지각(知覺) 신명(神明)의 순서(順序)로 대각의 문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문(聞)이란 견문(見聞)을 넓히는 것으로 늘 성경현전(聖經賢典)을 보고 사제간(師弟間)에 훈도(薰陶)하는 가운데서 진리를 깨달아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승의 가르쳐 주심만이 큰 은혜(恩惠)가 아니라, 각자(各者)가 스스로 증득(證得)하도록 해주신 그 은혜가 백골난망(白骨難忘)이라고 했습니다.
사(思)란 사색(思索)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찾으며 또한 찾으며 생각하되 멈췄다가 다시 생각해 찾아 바른 생각을 얻고 진리를 밝혀 나가는 것입니다.
옛 말씀에 청정(淸淨)한 지혜는 다 선정(禪定)에서 생(生)한다(淸淨無碍慧 皆因禪定生)하였습니다.
수(修)란 곧 수증(修證)으로 보림(保任)함축(含蓄)하여 증득하는 것을 이름이니 견성후(見性後)에도 늘 보림양성(保任養成)하는 공부를 해야 성태(聖胎)가 장양(長養)된다고 했읍니다. 더욱이 경계중(境界中)에서 무염무착행(無染無着行)이 되어야 참 보림이 될 것입니다.
이 공부를 끊임없이 해 나가면 마침내 삼명(三明 = 宿命明, 天眼明, 漏盡明) 육통(六通 = 天眼通, 天耳通, 他心通, 宿命通, 神足通, 漏盡通)과 사반야지(四般若智=大圓鏡智,平等性智, 妙觀察智, 成所作智)를 얻고 대각의 문이 열리어 불교(佛敎)의 법신여래(法身如來)와 도교(道敎)의 자연(自然)과 유교(儒敎)의 무극(無極)과 기독교(基督敎)의 하나님이 다 한 진리이심을 알 것이니 이 자리가 바로 일원(一圓), 원불(圓佛)님 이십니다.
따라서 만능(萬能), 만지(萬智), 만덕(萬德)을 갖춘 성자(聖者)가 되고 전생령(全生靈)을 구원(救援) 할 수 있는 대사상(大思想) 대주의(大主義) 대진리(大眞理)가 나오게 되어 제생의세(濟生醫世)의 대업(大業)을 성취(成就)할 수 있으며 이 세상은 진리의 태양(太陽)이 솟아서 만생령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고 미혹(迷惑)한 마음을 깨우쳐 밝고 바르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각하신 성자가 나오시면 이 세상은 일월(日月)보다도 더 밝아지고 그 덕(德)이 천지(天地)보다 두터워지는 것이며 또한 삼세 일체생령(三世一切生靈)이 그 가르침을 따르게 되면 다 함께 탄탄대로로 활보(活步)하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인류(人類) 가운데서 남 먼저 일원대도(一圓大道)에 귀의(歸依)한 우리 재가, 출가 전 동지(全同志)부터 대종사(大宗師)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리연구(事理硏究)공부와 정기훈련(定期訓練), 상시훈련법(常時訓練法)에 의해서 새해부터는 철저한 수행(修行)을 하여 다같이 무등등(無等等)한 대각을 이루고 어두운 이 세상에 진리의 광명을 드높여야 하겠습니다.
-원기 63년 元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