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4부 신년법문

중도(中道)로 세계평화

중도(中道)로 세계평화

원기 60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새해에는 재가·출가 여러분의 가정(家庭)에 그리고 온 인류(人類)와 일체생령에게 법신불(法身佛)의 가호(加護)가 가득하여 홍복(弘福)과 평화가 깃들기를 축원하는 바입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볼 때에 세계(世界)와 국가(國家)와 교단(敎團)에 있어 크고 어려운 일들이 많았으나 한 일 한 일마다 착실하게 해결(解決)을 위한 새 역사(歷史)의 장(章)을 마련하는 데 큰 전진(前進)을 보게 된 것은 전 인류(全人類)의 흐뭇한 경사(慶事)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世界)의 구석구석에서는 대립(對立)의 찬 기운이 가셔지지 않고 있으니 이는 실로 유감(遺憾)이며 마음 아픈 일입니다.
새해에는 온 인류가 대립과 찬 기운을 해소(解消)하여 포근한 하나의 세계일가(世界一家)를 이룩하여야 하겠으니, 그러기로 하면 온 인류가 중용(中庸)의 도(道)를 힘 써 실천하여야 하겠습니다. 과거(過去)의 모든 성현(聖賢)들께서 그 시대(時代)와 그 사회(社會)의 인심(人心)을 따라 여러 가지 방편(方便)과 가르침으로 우매(愚昧)한 우리 생령(生靈)들을 깨우쳐 선도(善導)하고 교화(敎化)해 오셨습니다. 불교(佛敎)는 견성(見性)을, 도교(道敎)는 양성(養成)을, 유교(儒敎)는 솔성(率性)을 주로 하여 교화(敎化)해 왔습니다.
그러나 새 시대에 접어든 앞으로는 견성도 대원견성(大圓見性)이라야 하고, 양성(養性)도 대원양성(大圓養性)이라야 하며, 솔성(率性)도 대원솔성(大圓率性)아라야 합니다.
공부(工夫)도 견성과 양성의 공부에 솔성의 공부가 아울러 져야 원만하고 참다운 수행(修行)의 공덕(功德)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솔성을 잘하기 위해서는 중(中)과 화(和)의 표준(標準)이 있어야 합니다.
중(中)이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感情)과 분별(分別)이 발(發)하기 이전(以前)의 소심(素心)의 상태(狀態)로서, 우주(宇宙)의 대진리(大眞理)와 합일(合一)한 무한동력(無限動力)이요, 「화(和)」란 이러한「중」에 바탕하여 희로애락의 감정과 분별을 나타내되 절도(節度)에 맞아 일체만물(一切萬物)이 하고자 하는 바를 다 얻게 하는 활생(活生)의 덕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중용의 도(道)를 체(體)받아 집착(執着)없는 마음에 바탕하여 희로애락의 감정과 분별을 법도(法度)있게 활용(活用)하면 원만(圓滿)한 솔성으로 만물(萬物)을 능(能)히 화육(化育)시키는 중화(中和)의 덕에 이를 것입니다.
따라서 한 사람이라도 이 도를 알아서 널리 중화하면 천하가 드디어 안정(安定)과 화육(化育)을 얻게 되고 한 사람이라도 이 도에 큰 원(願)을 발하여 지극(至極)히 정성(精誠)하고 보면 천하(天下)가 드디어 성실(誠實) 무위(無爲)하여 가고, 이와 같은 큰 자리를 보아 명상(名相)에 공(空)한 지덕(智德)을 갖추고 보면 천하에 겸양(謙讓)한 덕이 충만(充滿)할 것입니다. 이러한 대덕(大德)을 갖추는 사람은 반드시 하늘의 명(命)을 오롯이 받을 것이며 또한 대도(大道)는 이러한 사람을 기다려서 비로소 행해질 것입니다.
-원기 60년 元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