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4부 신년법문

법도(法度)있는 생활

법도(法度)있는 생활

원기 五十三년을 보내고 五十四년의 새해를 맞이함에 따라 우리 교단 반백년(半百年) 기념행사의 큰 일을 원만히 완수하기 위하여 새해에는 더욱 법도(法度)있는 생활로 결함 없는 인격을 이루어 천명(天命)을 낱없이 받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큰 일이 여러 가지로 많이 있으나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보다 더 큰 일이 다시 없으니 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다니는 일이 큰 일이 아니요 오히려 이 세상 어느 한 모퉁이에 숨어서 한 일이라도 그 공덕이 국한 없이 전체에 미칠 수 있고 그 광명이 영원무궁하게 비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이 일이 가장 큰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일은 일체생령(一切生靈)의 혜(慧) 복(福) 두 길을 길이 열어 주려는 대종사님의 대서원으로 이룩된 대회상에 몸은 담고 그 성지(聖旨)를 받들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큰 일이며 가장 무궁한 사업으로서 범연한 생각과 뜻을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러한 큰 일을 무난히 감당하기 위해서는 진리(眞理)의 인허(認許)를 받아야 하는데 예로부터 큰 일을 하려면 천명(天命)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 진리의 인허를 뜻하는 것으로서 대종사님께서 대각을 이루시고 구인제자(九人弟子)로 더불어 혈인서천(血印誓天)의 법계(法界)의 인증(認證)을 받게 하신 소이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천명은 자기 주위의 대중에게는 아무렇게나 하여도 내려지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이 천명은 대중의 인증으로부터 비롯되고 대중의 인증은 스스로의 마음에 사(私)가 없는 데에서 얻어지나니 그러므로 정산종사께서『천명는 마침내 사(私)없는 사람에게 돌아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혹 어떠한 권모나 술수로 한때 대중의 인기를 차지했다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천명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침내는 그로 인하여 큰 일을 그르치고 세상의 훼손을 당하게 될것이니 대중의 인증을 받아 천명을 이루기로 하면 무엇보다도 은현(隱顯) 두 가지에 스스로 법도 있는 생활을 하여 그 마음에 먼저 사가 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리와 경전과 옳은 스승에게 까닭이 있는 표준을 세워 진리, 경전, 스승의 가르침대로 스스로를 길러가고 또한 그 가르침에 따라서 스스로를 늘 자제(自制)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만일 진리와 경전과 스승의 가르치시는 정신을 등지고 자행자지(自行自止)의 무엄한 행동을 자제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사람의 제재가 따르게 되고 다음에는 하늘의 제재가 따르게 되어 옛 말씀과 같이 죄를 하늘로부터 얻어서 용서받을 곳 없는데까지 이르고 말 것입니다.
-원기 54년 元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