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3부 종법사 취임법설

회상의 세가지 뿌리

회상의 세가지 뿌리

대종사님께서 교단 반 백년대(半百年代)를 전망하사 결실의 의미로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이번에 맞이하는 반 백년 기념사업의 마감과 함께 우리 교단이 반백년사의 준령을 넘어서는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교단 대내외로 막중한 과업들을 당면하고 있는 이 때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이 사람이 다시 중임을 하게 되어서 거듭 송구할 뿐입니다.
그러나 위로 대종사 성령을 비롯한 삼세 제불제성(三世諸佛諸聖)과 역대 선성(歷代先聖)의 제위의 가호가 계시고 영겁을 통해서 고락을 같이 하기로 한 교단의 숙덕 원로(宿德元老) 제위와 출가 재가 혈심동지들의 낱없는 합력을 믿고 거듭 이 자리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몇해 동안에 우리 교단의 모든 동지들이 일심 합력하여 개교 반 백년 기념사업 추진을 비롯해서 교화 삼대 목표(敎化三大目標)의 추진(推進), 각종교서(各種敎書)의 정비(整備), 법위향상운동(法位向上運動) 등을 한결 같이 추진하여 온 결과 많은 결실을 보게 되었으니 이 모두가 대종사님을 비롯한 삼세제불 제성의 가호하심이요, 재가 출가 교우 여러분들의 낱없는 혈성으로 이룩 한 보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룩한 일들로서 우리의 일을 다 한 것이 아니요, 오히려 이제는 그 동안의 국내 교화의 체제에서 세계 교화의 국면으로 다가서야 할 순간에 처해 있으니 앞으로 일의 판국의 규모로 보나 밀려오는 기운으로 보나 더욱 무겁고 큼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일대내(一代內)에 1회 12년은 물질적 기초확립으로, 2회는 제반 교화 완성으로, 3회는 지도인 훈련양성으로 계획하사 대회상 창립의 기초를 다지셨고, 정산종사께서는 4대 경륜으로 교재정비(敎材整備), 기관확립(機關確立), 정교동심(政敎同心), 달본명근(達本明根) 등의 강령을 세우사 교단 만대의 기초방향을 굳혀 오셨으니 앞으로도 이러한 뜻을 받들어 계속 세상이 요구하고 교단이 필요로하는 요건을 보완 확충 해 가야 하겠으나 이에 다시 반백년사에 당면한 과제 몇 가지를 부연하자면, 종래의 교화 교육 자선의 기구에 다시 훈련(訓練) 원호(援護) 생산(生産) 등을 가하여 육대 기구(六大機構) 원칙을 확립해 나아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유지(維持) 육영(育英) 요양(療養) 교화(敎化) 봉공(奉公) 등의 기반을 계속 확립하며 대선원(大禪院), 대학원(大學園), 대병원, 대농원, 대공장, 대기업 등 육대기관(六大機關)을 설립하여 이를 통해서 대종사님의 정신을 구현하는 표준 도량이 되도록 함으로써 범 교단이 교화와 아울러서 수도하는 교단, 교육하는 교단, 생산하는 교단, 훈련하는 교단, 봉공하는 교단의 틀을 굳혀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계획(計劃)을 교단이 당면한 목표로 설정하고 우리 전체 출가 재가가 힘을 합하여 주어진 책임에 사 없이 전념한다면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차츰 가능해질 것이며 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과 함께 우리의 교화 활동은 더욱 큰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는 반 백년 기념 대회의 큰 행사를 목전에 당면하고 있으며 어려움으로 점철 되었던 창립의 역사에서 뜻있는 이들의 한결 같은 기대 속에 세계 속의 우리 교단으로 이끌어 가야 할 순간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궁한 교단사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이 역사적인 사명 앞에 서 있는 우리들은 다시 한번 대종사님을 받드는 형제 자매로서 굳게 뭉치어 오는 기념 대회와 함께 산적해 있는 금년 행사와 업무를 보다 원만하게 마침으로서 홍은(弘恩)에 보답하고 제생 의세의 이 사업을 거침없이 밀고 나가 하루속히 이 세계에 일원화(一圓化)된 지상 낙원을 이룩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대종사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하고 영겁토록 일원의 광명이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교단의 뿌리를 가장 튼튼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뿌리가 깊지 못한 나무는 무성할 수 없고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건물은 그 수명이 장구하지 못한 것이니 만물의 생장은 먼저 그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요, 만사의 경륜(徑輪)은 반드시 그 기초를 공고히 하는 것이므로 우리 회상도 뿌리를 찾아 더욱 깊고 튼튼하게 가꾸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을 기념하여 우리 회상의 세 가지 뿌리를 밝혀 무궁한 교운을 심축 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첫째, 삼학공부(三學工夫)의 바른 길로 마음을 길들여 대 중화력(大中和力)을 갖추는 일입니다. 대종사님의 가르치심을 받드는 우리 모든 법동지들이 수양(修養), 연구(硏究), 취사(取捨)의 삼학공부로 부지런히 적공(積功)하여 마음에 대 중화력을 갖춘 법있는 인물들이 보다 많이 배출되어야 우리 회상은 완벽한 반석위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둘째, 사중보은(四重報恩)의 감사 생활로 대 감화력(大感化力)을 나타내는 일입니다. 사중 은(四重恩)을 먼저 알게 된 우리들부터 먼저 깊은 은혜를 느끼고 보은 감사의 생활로 일관한다면 세상은 자연 크게 감화를 받아 이 회상의 위신은 더욱 드러나고 보은 감사의 사상은 전 세계에 전 세계에 번져서 이 세상은 은(恩)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니 우리는 다같이 사중 보은하여 대 감화력을 나타내야 하겠습니다.
셋째, 사요(四要)의 원만한 실천으로 대 평등력(大平等力)을 발휘하는 일입니다. 세계는 한 집안이요, 인류는 한 가족인데 정당치 못한 차별이나 고르지 못한 불행이 있는 것은 전 세계, 전 인류의 불행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같이 사요의 정신을 끝까지 실행하여 대 평등력(大平等力)을 나타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미래 수만 대를 통하여 대종사님께서 전해 주신 일원대도의 광명을 세계 만방에 고루 비쳐 주기로 한다면 다 같이 이상에 밝힌 삼학공부의 대 중화력과 사중 보은의 대 감화력과 사요 실천의 대 평등력을 무엇보다도 먼저 튼튼하게 길러 교단 만대의 뿌리로 삼고 제생 의세의 활력소로 삼아야 천불 만성(千佛萬聖)이 쏟아져 나오고 교운이 길이 융창하여 억조창생의 홍복이 무궁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재가 출가의 모든 동지와 우리 모든 국민과 우리 모든 인류가 다같이 이 일에 일심동진(一心同進)하시기를 거듭 촉구하고 기원하는 바입니다.
(원기 53년 3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