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3부 종법사 취임법설

거듭나는 길

거듭나는 길

우리가 대종사님과 정산 종법사님을 하늘과 땅같이 믿고 의지하여 살아오다가 이제 두 어른 다 가시었으니 우리들의 몸과 마음 둘 바 없는 것은 일반 동지가 다 같은 심경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대종사님과 정산 종법사님을 믿고 의지하여 살아온 것은 무슨 까닭인가. 또는 전 인류가 역대 성인들을 우러러 받드는 것은 무슨 연유에서 인가? 그러한 어른들께서는 첫째 거듭나신 어른들 이십니다. 우리가 어머니 태중에서 난 그대로 굴러 다니는 삶이란 보통 범부들의 삶이요, 성현들은 태중에서 나신 그 몸과 마음을 개조하여 다시 새 몸과 새 마음을 만들어 내시기를 몇번이고 거듭하시어 원만한 인격을 갖추시기 까지 거듭하신 어른들 이십니다.
둘째는 그러한 성인은 진리의 소유자이시요, 인(仁)의 소유자이시요, 도덕의 소유자이십니다. 보통 범부들은 재물이나 명예를 자기 소유로 알고 있으며 또 그러한 것을 구하기 위하여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에 따라 오욕 삼독을 차지하고 있으나 성인들은 그와는 정반대로 진리와 인(仁)과 도덕을 구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또는 이것만을 오로지 간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에『가난한 자여 천국이 그대의 것이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오욕 삼독이 가난해야 진리와 인과 도덕이 가득한 천국이 깃든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셋째는 마음의 태양이 솟아 오른 어른들이시니 마음에 태양이 솟아 오는 날부터 개인과 세계는 새 역사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태양과 같이 밝은 광명과 뜨거운 의지가 식어 가는날 개인, 국가, 세계는 죽어가는 역사요, 반대로 우리 마음에 태양과 같이 밝은 마음과 뜨거운 의지가 솟아 오는 날부터 개인은 물론 국가와 세계는 찬란한 새 역사가 창조되어 가는 것입니다. 역대 성인이 가신 지 이미 오래고 대종사님과 정산 종사님의 색신 또한 이미 가시었으나 이와 같은 어른들의 정신은 날이 갈 수록 생생한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 어른들을 믿고 의지하여 왔고 앞으로도 자손만대에 우러러 받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선성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이 교법을 세계만방에 널리 선양하기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미래세계를 위한 준비가 필요 합니다.
선종법사님께서는 그것을 마련하기 위하여 사대경륜(四大經綸)이 계셨으며 대종사님께서도 4, 50년 결실이요 4, 5백년 결복(結福)이라고 하셨는데 결실의 마지막인 五十년이 불과 三년 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우리는 이 단계에 세계적 종교에 대비할 온갖 준비를 다 하여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나의 어두운 마음에 법의 등불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에 법의 등불이 꺼져 있는 날, 무지에 떨어지고 죄악의 함정을 모면 할 길이 없을 것이며 반대로 우리 마음에 법의 등불이 휘황하게 켜져 있는 날, 모든 사심(邪心)과 무지(無知)는 물러날 것이며 죄악의 함정은 역역히 나타나, 다시는 그 길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뭇 중생이 그 등불을 따라 바른 길을 찾을 것입니다. 다음은 나의 묵어있는 마음밭을 다시 계발 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단에 일대 비운인 정산 종법사님의 열반 등 갖가지 교단의 복잡 다단한 일들의 중첩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의 마음밭이 몹시 묵어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묵은 마음밭을 다시 계발하여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 묵어있는 마음밭을 계발하여야 모든 법곡(法穀)이 풍성할 것이요, 그 법곡이 풍성하여야 뭇 중생이 배불리 먹고 살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상의 세 가지가 우리의 당면한 과업인 것이니 우리 교정원 동지 일동은 이러한 방면에 마음을 더욱 기울여 일원대도 선양에 일심 합력하여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원기 50년 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