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2부 정산종사 성탑명(聖塔銘)

제2부 정산종사 성탑명(聖塔銘)

대범 하늘은 땅이 있어 그 도를 다하고, 태양은 달을 두어 그 공(功)을 더하나니, 대종사께옵서 대각을 이루신 후 새 세상의 새 회상을 세우시고자 시방(十方)을 응(應)하여 수위단을 조직하실 제 정산종사를 기다려 그 중앙위를 맡기시고 「내가 만나려던 사람을 만났으니 우리의 대사(大事)는 이제 결정났다」하시었으며, 이로부터 지중(至重)한 부자(父子)의 결의로 한결같이 신봉과 보필(輔弼)의 소임을 다하시매「나의 마음이 곧 그의 마음이 되고 그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 되었다」하시었으니, 이것이 정산종사께서 대종사의 법을 이어받으신 기연(機緣)이다.
정산종사의 성은 송씨(宋氏)요 법명은 규(奎)요 정산은 그 법호이시며, 원기전 16년 경자(庚子) 8월 4일에 경북 성주(星州) 소성동(韶成洞)에서 나시니 부(父)는 송벽조(宋碧照), 모(母)는 이운외(李雲外)이시다.
어려서 수도(修道)에 발심하시어 강호(江湖)와 산곡(山谷)에 기도도 하시고 초당(草堂)에 정좌(靜坐)하여 심공도 쌓으시며 스승 찾아 각지에 방황(彷徨)도 하시다가 18세 되시던 원기 3년 무오(戊午)에 전북 정읍군 화해리(花海里)에서 대종사의 친영(親迎)을 받아 이 회상 창립의 중추(中樞)가 되신 후, 영산 방언이 끝나매 8인 동지와 함께 법인성사를 마치시고 변산과 익산에서 교리 제정을 도우시며 각처의 숙겁법연을 두루 찾으시고 영산에서 후진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한편 새 회상의 창건사를 기초하시었다.
계미 6월에 대종사께서 열반하시매 망극(罔極)한 가운데 법통을 이어 험난한 시국을 극복하고 8·15해방을 맞아 전재동포 구호사업을 전개하시며 대중이 아직 몰라 뵙던 대종사를 주세불로 높이 받들고 교명을 확정하사 천하에 공시하시며, 교헌을 반포(頒布)하사 교단운영의 대본(大本)을 세우시고 6·25전란 중에서 의연(毅然)히 대중의 갈길을 인도하시며 교재정비, 기관확립, 정교동심, 달본명근(達本明根)의 4대경륜(四大經綸)으로써 교단 만대의 기초를 더욱 다지시는 한편 동원도리(同源道理), 동기연계(同氣連契), 동척사업(同拓事業)의 삼동윤리(三同倫理)를 제창히시어 세계의 모든 종교 모든 생령 모든 사업이 대동화합하여 다함께 일원주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일러주시고 몸으로 보여 주시고 마음으로 전하여 주시다가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 하신 후 원기 47년 1월 24일 거연히 열반하시니 세수는 63이요, 법랍은 45년이셨다.
오호(嗚呼)라, 정산종사는 한 없는 세상을 통하여 대종사를 받들고 제생의세의 대업을 운전하실제 신의는 고금을 일관하시고 경륜은 우주를 관통하시며 시국의 만난중(萬難中)에서도 대도를 이어받아 드러내시고 흉흉한 세도인심 속에서도 대자대비로 모든 생령을 두루 안아 길러 주시며 새 질서를 갈망하는 세계를 향하여 일원세계 건설의 큰 길을 높이 외쳐 주시었으니 후래(後來) 제자로서 묵묵히 우러러 뵈올 때에 대종사는 하늘이요, 태양이시라면 정산종사는 땅이요, 명월이시며 대종사는 우리의 정신을 낳아주신 영부(靈父)시라면 정산종사는 그 정신을 길러주신 법모(法母)시라 광대무량한 그 공덕 만에 일이라도 표기하고자 이 탑을 세우고 이에 명(銘)한다.
정산종사(鼎山宗師) 개벽계성(開闢繼聖)
일이관지(一以貫之) 만고신의(萬古信義)
사대경륜(四大經綸) 회상성업(會上聖業)
삼동윤리(三同倫理) 천하대도(天下大道)
도명덕화(道明德化) 일월부명(日月復明)
법은무량(法恩無量) 천장지구(天長地久)
圓紀 56年 10月 日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