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문집 제2집(大山宗師法門集 第2輯)

제1부 교리(敎理)

고락(苦樂)에대한 법문

고락(苦樂)에대한 법문

문:전 생령이 다 싫어하는 것과, 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답:다 싫어하는 것은 고(苦)요, 다 좋아하는 것은 낙(樂)입니다.
문:그 싫어하는 고는 몇 가지나 되며, 좋아하는 낙은 몇 가지나 됩니까.
답:싫어하는 고는 여덟 가지 고가 있고 좋아하는 낙은 세가지 낙이 있읍니다.
문:팔(八)고는 무엇이며, 삼(三)락은 무엇입니까.
답:팔(八)고는 생(生)·노(老)·병(病)·사(死)와 애별이고(愛別離苦)·원증회고(怨憎會苦)·구불득고(求不得苦)·오음성고(五陰盛苦)요, 삼(三)락은 형상(形像)있는 인간의 오욕락과, 형상없는 수도인의 심락(心樂), 즉 천상락과 고락을 초월한 불보살의 무상극락(無相極樂)입니다.
문:팔고와 삼락은 어떠한 연유로 오게 됩니까.
답:모두 내가 지어서 받는 것이나 우연히 오는 수도 있고 알게 오는 수도 있습니다.
문:모두 내가 지어서 받는다 하오니, 전 인류가 다 낙을 원하나 낙은 오지 아니하고 다 싫어하는 고만 오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정전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고락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부정당한 고락으로 육근동작(六根動作)을 하면 좋아하는 낙이 오는데 중생들은 부정당한 고락으로 육근 동작을 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고가 오게 됩니다.
문:부정당한 고락과 정당한 고락은 무엇입니까.
답:삼십(三十)계문을 범하면 부정당한 고락을 받게 되고 범하지 아니하면 정당한 고락이 오게 되는 것인즉, 고에서 고를 낳고, 낙에서 고를 낳는 것은 영원한 부정당한 고락이라고 할 것이요,
고에서 낙을 낳고, 낙에서 낙을 낳는 것은 영원하고 정당한 고락이라고 할 것입니다.
문:그 싫어하는 고를 면하고 원하는 낙을 길이 누리려면 어떠한 공부를 해야 됩니까.
답:정전 고락법문에 말씀하신 바와 같이,
첫째 고락의 원인을 알아야 할것이며,
둘째 안 그대로 실행이 있어야 할 것이며,
셋째 견문간(見聞間)생각나는 대로 자행자지(自行自止)를 하지 말 것이며,
넷째 육신과 정신을 정당한 법으로 질박아서 나쁜 습관을 제거하고 완전한 기질 변화가 되기까지 공부를 할 것이며,
다섯째, 응용하는 가운데 수고없이 속히 이루고자 하지 말 것입니다.
다시 간단히 공부해 가는 요령을 들면 당초에 고 받을 일을 짓지 말 것이며, 당한 고를 면하는 데는, 첫째 인고공부(忍苦工夫)니 일체의 고를 당할 때에 공부심으로 힘써 참고 이겨 나가는 공부요, 다음은 안고공부(安苦工夫)니 일체 고를 당할 때에 안분하고 편안히 받는 공부요, 다음은 낙고공부(樂苦工夫)로서 어떠한 고를 당하더라도 즐겁게 초월하여 해탈하는 공부니 이대로 오래 공부 해 가면 고해에서 벗어나 영원한 낙수용(樂受用)을 할 것입니다.

법부 중생과 불보살이 수용하는 고락의 차이점

1.범부는 고락의 원인을 모르고 살아가므로 늘 불안한 마음이 나오게 되고, 불보살은 고락의 원인을 알고 살아가므로 늘 기쁜 마음이 솟아오르며,
2.중생은 인과보응의 이치를 모르고 죄 짓기를 부지런히 하므로, 고에서 벗어날 기약이 없고, 불보살은 인과보응의 이치를 알아서 복짓기를 게을리 아니 하시므로 세세생생 낙에서 고를 모르고 사시며,
3.범부중생은 부정당한 고락으로 업을 짓기 때문에, 고에서도 고, 낙에서도 고를 영원히 받게 되고, 불보살은 정당한 고락으로 업을 짓기 때문에 낙에서도 낙, 고에서도 낙을 낳아 영원한 낙을 누리는 것이며,
4.악도에서 악도로 들어가는 범부 중생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자요, 선도에서 선도로 들어가며, 육도를 초월하신 불보살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신 분입니다.